개망초가흐드러지게피어
유월의들판을흔들고있습니다.
흰꽃길을거니노라니
꽃구름위에눕고싶어졌습니다.
청초한향기뭇별처럼스치는초록풀밭에서
가녀린흰손내게손짓하는것같습니다.
푸른대궁위에그리움촘촘히피우는시절이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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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는국화과의두해살이풀로북아메리카원산의귀화식물이다.
개망초는한일합병당시철도침목에따라들어와전국곳곳으로퍼졌다한다.
나라잃은슬픔을짊어지는꽃이어서인지망국초,왜풀,개망풀이라고도부른다.
계란꽃이라고도하는데아이들이소꿉놀이를하면서
개망초꽃을예쁘게차려놓고는계란반찬으로삼은데서비롯된것이라고한다.
지금은계란반찬이흔하여즐겨먹지만
나어릴때만하더라도소풍갈때먹었던찐계란이
귀한대접을받던시절이었다.
개망초가오히려우리민족을닮은수수하고소박한모습으로
아픔의세월을함께해왔다는게은근히정이간다.
아프리카에서는미국의노예생활을했던흑인들의꽃이라고보기도한다.
고향을잊지못하는노예들의운명을대변하는꽃이라니,
이래저래개망초에얽힌사연은모두가안타까운것들이다.
개망초의꽃말이"화해"라니이또한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