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몰리에르의"돈주앙"과"타르튀프"를했다.종교와교육의위선을꼬집고풍자하는등많은희곡을쓴몰리에르는베르사이유궁전을건설한유럽의절대군주인루이14세의후원과지지를받으며명성을떨치기도했다.돈주앙의캐릭터는전설적인호색가로언변과외모로수많은여자들을매료시키고자유로이연애를하는카사노바로그리고있다.돈주앙은종교를모독했다는이유로5년간이나상연이금지되었던작품이다.신성불가침이었을중세시대에종교의위선을비판했으니당연히금지당할수밖에없었을것이다.타르튀프역시위선자로그려지고있다.몰리에르는탁월한성격묘사와사회악에대한비판정신이뛰어난자연주의자다.
청개구리노랫소릴들으며돼지고기를구워상추쌈을맛나게먹었다.오랫동안그농원을가꾸어지리를잘아는P가앞장서더니따라오라고한다.지금은풀이무성한묵정밭으로변한배나무과수원을지나소로길을따라20분쯤걸었다.언젠가보았던뽕나무를찾아간다고했다.한갖진소로길이고향산길같았다.개망초흐드러진길을따라보리수붉게익은나무를만나몇개따먹기도하고연보랏빛아이리스를예쁘게가꾸어놓은농가주택도지났다.좁은길이라차가오면한쪽으로비켜서기도하며숲속골짜기물이흐르는곳까지갔다.문득르누아르에서보았던영화속여인들이피크닉을갔던곳이떠올랐다.도심과가까운곳에그런청정한곳이있었다.
나에게하이디소녀라고한마디씩한다.의상컨셉때문이다.긴치마에브라우스조끼는내가좋아하는옷차림이다.시골길을산보하는여인들이모습이영화나소설속장면처럼낭만적이었다.풀꽃을꺾어와얼마전몸이아프셔서입원하셨던제일연장자인Y께드렸더니소녀처럼좋아하시며사진을담아달라신다.시낭송을하고일기글도읽어주며좋아하는음악도찾아듣다가오늘초대한H의밭에서상추를뜯어한봉다리씩들고돌아왔다.남부지방의장마영향때문인지간간이바람이불어버드나무잎사귀를흔들고우리의머리카락을헤집으며땀을식혀주었다.사람은자연속에서가장자연스러운모습이된다.참좋은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