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을한지6개월이지났다.얼마안된것같은데기록을보니그렇다.그사이치아가마모되어메워야할곳이몇개생겨났다.잇몸도치료를받으란다.오늘은일단스케일링을하고일주일에한번씩가야하니다음주에메우기로했다.딱딱한것도잘먹는다고했더니스케일링을하던간호사가귀엣말로"치아에무리가가지않도록잘게부수어드세요"한다.거울을주며열심히설명을하는데내가딴소릴하니미처몰랐다는표정으로벗어놓은안경을주었다.
예약을하지않고갔다.기다리며권정생님의동화를읽었다.나무,풀들이음악회를열려고회의중인글과서울쥐시골쥐등이미읽었던것도다시읽어보니새롭다.동심이란우리의마음속에늘존재하고있는거울같은것이다.어린아이마음으로세상을바라보면얼마나해맑고고운가.살만한세상일텐데.아이의마음을잃어가는어른이무작정좋기만한것은아니다.최초의마음을찾아어디로떠나나.어린왕자가사는별을찾아가야하려나.
너무분요한삶속에서잃어버린것이무엇인지,더불어사는세상이라고홀로고요히보내는시간을놓치며사는것은아닌지,나를찾아야한다고내게말한다.다람쥐가체바퀴를돌리는것을본적이있다.녀석은조금도지루해하지않고잘돌리더란말이다.삶이고루하다고느껴질때느슨하거나너무조여진부분이어디인가되짚어볼일이다.우물처럼깊이를모르는사고로스스로가만족할단계까지이르러야하는데,갈증이일곤한다.사물의표면보다그이면이나본질에접근하려는인식이서있는가.
일상에서사고의전환과참신한발상을끊임없이해야한다.그것은곧창조다.고인물은썩기마련이다.고인물에서는물고기도살수없다.사람도마찬가지이다.고여있는생각의물은자꾸퍼내어야새로운물이솟는다.생수가솟는것이다.내가마시고남에게도줄수있는물이어야한다.마시는사람이새맛을느끼게되는생수여야한다.해질녘노을빛을등지고걷던그농로길에서보았던아버지등의무게,아침녘호박국을끓이던엄마의소리없는움직임,그삶의진실이마음을한바퀴돌아나온다.삶에서길러올리는진실을찾는일이글을쓰는이의마음이어야하지않을까.스케일링을받는동안잠시했던생각의조각모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