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향기와 맛

옆집에서자두를땄다고가져왔다.

양이많아몇사람나누어먹었다.

자연그대로자라자두의크기는작아도

시중에서파는자두와달리새콤달콤한깊은맛과향이좋았다.

색깔도곱고예쁘다.

요즘아파트단지를걷다보면

빨갛게익은자두의달콤한향기가후각과미각을자극한다.

올봄은근한꽃향기에취하게도했던자두는꽃과열매에서

좋은향기를선사한다.

온갖과일이익어우리의눈과입을즐겁게하는계절이다.

과일은고르는순간부터깨끗히씻어먹기까지

그모양을보고만지는과정이즐겁다.

매일아침오디와토마토,야쿠르트에꿀을넣어갈아마신다.

농약을하지않은자연그대로의과일은

보약이라는생각이든다.

토마토에성장촉진제를준다는말이있어

다른과일도그러지않을까생각되고

토양의오염으로안심할수는없지만

그래도전혀약을하지않으면걱정이덜된다.

수확이적더라도사람의건강을우선생각하며재배했으면좋겠다.

안심하고먹을수있는과일이그립다.

문학상 시상식에서

어젠안산문화예술의전당국제회의장에서문학상시상식이있었다.문학상이인연이되어월간문학잡지대표가사회를봐달라고부탁해왔다.수상자가사회를봐야하고좀번거롭긴하지만익숙한일이라걱정은안되었다.심사평을했던심사위원이나를보더니작품을보고아주젊은사람인줄알았단다.시가좋았다는칭찬이립서비스일지라도듣긴좋았다.출장중인남편을대신해아들이예찬이를데리고와주어기분이좋았다.

세월호희생자분향소가행사장길건너편에있어무거운분위기를느낄수있었다.시작까지시간이있어행사장안에위치한카페에서차를마셨는데,주인아주머니와이야길나누다보니안산엔경제가두루어려움이지속되고있음을알수있었다.이어려움이아마몇개월은더가지않을까생각한다는말에안타까움이앞섰다.특히사업을하시는분들이어려움이크다고한다.어서희생자가족,이웃들의눈물이마르고아픔이치유되어지역경제가활성화되기를기대한다.레몬에이드한잔을마시고나왔다.

어떤자리에사람을세우면자리가사람을만들어간다고한다.축사를맡은사람들,축하연주를하는사람들,제각각특색있는무대매너와언변으로자리값을한다.축하의자리를더욱빛내는것은꽃이다.태어나서마지막순간까지사람들에게기쁨을주는꽃은사람이꽃보다아름답다는말이무색하리만치자신의일생을다내어준다.웃는표정하나하나가아름답기그지없다.꽃속에서사람들은빛난다.꽃보다더예쁘게보이려고카메라를향해미소를짓는다.

국제회의장이라선지마이크시설과조명시설이완벽하게잘되어있었다.행사를마치고축하해주러온지인들은가고언니를모시고아들과저녁식사를했다.오랫만에이런저런이야기도나누며아들이가진생각도들여다볼수있는기회가주어졌다.해외근무를나가더라도가족과함께갈거라는아들은가족의소중함을제일로삼았다.바빠도예찬이와자주놀아주며사랑을쌓아가는착한아빠,남편역할을잘해주는선후가무엇인지잘판단하고선택하는현명한아들이다.이런팔불출,ㅎ

어제행사의여파가이어진다.주일예배를마치고여름성경학교준비와중앙공원으로전도를하러나갔는데힘들었다.집에돌아와두시간을잤더니피로가좀풀린다.나이들어갈수록담박하게지내는게좋다.체력에맞게취미생활도배분하고마음에서무게가느껴지는일은피하게된다.그래도여전히부지런하지않으면맡겨진일을잘처리하긴쉽지않다.약간의긴장은자기관리에도도움을될것이니괜찮을것이다.요즘은시력이약화되어걱정이다.종일돋보기를쓴채글씨에집중해눈을너무혹사한것이다.라섹이나라식수술을받아야할른지고려해보는데부작용도있다고하여걱정이된다.거참,글내용도다이어트가필요하네,하하

치아 스케일링을 하면서

스케일링을한지6개월이지났다.얼마안된것같은데기록을보니그렇다.그사이치아가마모되어메워야할곳이몇개생겨났다.잇몸도치료를받으란다.오늘은일단스케일링을하고일주일에한번씩가야하니다음주에메우기로했다.딱딱한것도잘먹는다고했더니스케일링을하던간호사가귀엣말로"치아에무리가가지않도록잘게부수어드세요"한다.거울을주며열심히설명을하는데내가딴소릴하니미처몰랐다는표정으로벗어놓은안경을주었다.

예약을하지않고갔다.기다리며권정생님의동화를읽었다.나무,풀들이음악회를열려고회의중인글과서울쥐시골쥐등이미읽었던것도다시읽어보니새롭다.동심이란우리의마음속에늘존재하고있는거울같은것이다.어린아이마음으로세상을바라보면얼마나해맑고고운가.살만한세상일텐데.아이의마음을잃어가는어른이무작정좋기만한것은아니다.최초의마음을찾아어디로떠나나.어린왕자가사는별을찾아가야하려나.

너무분요한삶속에서잃어버린것이무엇인지,더불어사는세상이라고홀로고요히보내는시간을놓치며사는것은아닌지,나를찾아야한다고내게말한다.다람쥐가체바퀴를돌리는것을본적이있다.녀석은조금도지루해하지않고잘돌리더란말이다.삶이고루하다고느껴질때느슨하거나너무조여진부분이어디인가되짚어볼일이다.우물처럼깊이를모르는사고로스스로가만족할단계까지이르러야하는데,갈증이일곤한다.사물의표면보다그이면이나본질에접근하려는인식이서있는가.

일상에서사고의전환과참신한발상을끊임없이해야한다.그것은곧창조다.고인물은썩기마련이다.고인물에서는물고기도살수없다.사람도마찬가지이다.고여있는생각의물은자꾸퍼내어야새로운물이솟는다.생수가솟는것이다.내가마시고남에게도줄수있는물이어야한다.마시는사람이새맛을느끼게되는생수여야한다.해질녘노을빛을등지고걷던그농로길에서보았던아버지등의무게,아침녘호박국을끓이던엄마의소리없는움직임,그삶의진실이마음을한바퀴돌아나온다.삶에서길러올리는진실을찾는일이글을쓰는이의마음이어야하지않을까.스케일링을받는동안잠시했던생각의조각모음이다.

저희동네이웃에심겨진딸기종류같은데이런색깔은처음봅니다.

식용일까화초일까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