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오락가락하던날,지인두분과국립중앙박물관을다시찾았다.첫번째관람을인파에치여제대로감상을못해아쉬웠던차였다.평일이라관람객이적어편안했다.작품을하나하나꼼꼼히감상했다.작품이내게말을건네는대로,느낌대로해석하기위해해설사를따라다니지않고오디오폰도빌리지않는데일행이빌려주어사용해봤다.작품몇점을해설해주는데그닥필요치않았고내방식이옳았다.예술작품은첫만남의느낌이중요하다.더알고싶으면도서관에서책을찾아궁금증을해소하면될일이다.첫번째올린글에서아쉬웠던작품들을찾아인상주의를넘어신인상주의까지서로다른사조에대해어떤생각들을가지고있었는지19세기인상주의와그이후프랑스미술계의뒷이야기도발췌해실어본다.
노르웨이식나룻배,클로드모네(1840-1926)/캔버스에유채
물빛마져도초록이다.
성하의계절을나타내주고있다.
초록과흰색의대비는소리로치면청아하다고할까.
맑고정결하고성스런느낌까지주고있다.
세아가씨가낚시를즐기고있는데오후쯤되었을까.
물에비치는그림자가더욱신비롭다.
계절적으로도눈길을잡는그림이었다.
"그동안인상주의전시회가우리를알리는데기여한건사실이다.이부분에있어인상주의전은우리에게매우우용했다.하지만너무오랫동안고립되어있으면안된다는것이내생각이다.우리가제도권전시에부여되는권위없이살아갈수있을때가오려면아직멀었다."-시슬레가평론가테오도르뒤레에게
서리,끌로드모네(1879-1880)캔버스유채
모네하면수련연작이떠오르는데
어릴적향수를불러오는건초더미연작도있다.
건초더미나짚더미에서숨바꼭질을하고놀던시절이겹친다.
이작품’서리’도마른풀위에서리가내린풍경표현이놀랍다.
구도가단순하면서도서리내린늦가을길을걷던고향이생각난다.
"1883년무렵은내작품세계에서하나의분기점이된해였소.나는인상주의의끝까지가본뒤,내가그림을그릴줄도색을칠할줄도모른다는결론에이르렀소.한마디로막다른길목에다다른셈이지."-르누아르가화상인앙브루이즈에게
쉬고있는두명의발레리나,에드가드가(1834-1917)/캔버스위마분지에파스텔
두발레리나가휴식을취하며발을주무르고있다.
백조의춤사위와같은발레를보여주기위해얼마나많은시간땀을흘려야하는지
발레리나의고달픈일상이다.
언젠가보았던유명발레리나의뒤틀린발,그발을보고딸이엄마의발을글로표현해
가슴찡한감동을주어최우수상을준적이있다.
김연아의발도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발이다.
"얼마전자네책을읽었는데,사실을털어놓자면여전히충격과불안에빠져있다네.소설에등장하는인물들가운데그누구도우리와비슷해보이지않도록일부러세심한주의를기울인건알겠지만,그럼에도언론과대중에서우리를싫어하는자들이마네나인상주의화가들의이름을거런하며패배자로만들어버리지는않을까걱정이된다네.이상황이자네가의도하는바라고는믿고싶지않네.[…]나는꽤오랜기간싸워왔고,어느한순간우리에게적대적인사람들이자네책을이용하여우리를짓눌러버리려는건아닌지걱정이되네."-모네가졸라에게보낸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