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오네긴》은19세기초를배경으로한푸시킨의시형식을띤운문소설이다.중류귀족가문에서태어나사교계의스타가되었지만점차사교생활에권태를느끼는오네긴이라는인물의이야기를그리고있다.’예브게니오네긴’을통해러시아문학은비로소사실적인문학작품을가지게되었고이작품에서소재를얻어차이코프스키는친구쉴롭스키와하룻밤사이에시나리오를완성하고작곡하면서"이오페라는강렬한액션은없지만일상적인생활의여러모습에시적인정서를가득담아얼마나흥미로운지모릅니다..그리곤서정적인오페라"라고칭했다.예브게니오네긴은러시아의가극중세계적으로널리알려진인기작품이다.어제감상한오페라는2007년미국메트로폴리탄에서상연한공연이다.

제1막1장은시골영주의저택의정원이다.낙엽이눈처럼쌓이는무대배경이낭만적이면서도이즈막조락의계절과완벽한매치를이룬다.따듯한색채에서느껴지는안온한평화가서곡으로이어진다.차이코프스키의우수에찬곡으로Andanteconmoto의꿈처럼아름다운멜로디가흐르며낙엽이쌓인정원에프릴이우아한긴원피스차림의타차냐와여동생올가가이중창으로러시아민속노래로Slikhaliivi(너는들었는가)를부른다.형제나자매지만취향이나성격이전혀다르듯이타차냐는책을좋아하고소박하고조용한성품인데반해언니올가는밝고서글서글한성격으로잼을만드는어머니와유모곁에서자매의대화와행동에서성격이드러난다.농부들이등장하여추수감사절노래를부르며춤을추는데올가의약혼자인청년시인이친구오네긴을데려와소개한다.오네긴은백부가별세하여도시에서이지방에와있는데이지적이며교양이있는청년이나생활의권태를느끼는타입으로여자라면좋아하지않을수없는매력남으로나타난다.운명의여신은타차냐의마음에오네긴을들여보내지우지못하고,올가를정열적으로사랑하는렌스키는사랑노래"아리오스"를부른다.낙엽쌓인무대는감상하는내내늦가을의낭만을불러오고.제1막2장이열리며타차냐는오네긴을떠올리며잠을이루지못하다유모에게감정을들킨다.유모는젊었을때자신의결혼이야기를들려준다.타차냐는오네긴을그리워하며편지를쓰고다음날아침유모에게편지를보내줄것을부탁하며그리워하는마음을감추지않고.제1막3장에서는처녀들의아름다운민요풍의음악이들려오고편지를받은오네긴이타차냐를찾아온다.부끄러워하는타차냐에게그는오만하고도냉정한태도로자기는남편으로는적합하지않다는말과처녀다운순진성이필요하다는충고까지던지고가버린다.수치심에실망까지겹쳐괴로워하는타차냐,합창소리가멀리사라진다.제2막1장은타차냐의생일에축하무도회가열린다.신나게왈츠를추는데렌츠키를따라온오네긴이올가하고만춤을추어렌스키는질투심에불탄다.춤은이어지고렌스키와오네긴은결렬하게감정을토로하며결투까지결정하게된다.

제2막2장은이른아침눈덮힌물레방앗간부근이다.렌스키는먼저결투장소에나타나적으로바뀐친구오네긴을기다린다.렌스키는올가의사랑이떠났다는의미인아름답고슬픈아리아인"어디로,어디로..어디로사라져버렸나,내청춘,그빛나던날들은?(Kuda,kuda,kudaviudalilis,Vesnimoyeizlatiyedni?)"부르는데비감하면서도애절한멜로디에가슴이뭉클하다.‘렌스키의아리아’로유명한이곡은여러연주자의다양한악기로연주되고있다.이때오네긴이하인과등장하고결투가시작된다.총소리가울리고렌스키가쓰러진다.아니죽는다.애조띤음악이울리며막이내린다.제3막1장은26년후페테르부르크사교장의넓은뜰이다.그레민공작집대야회장,화려한폴로네이즈가연주되고모두가춤을추지만오네긴은우울하다.26년전친구를죽게한후마음을잡지못하여무거운죄책감을안고방황하며헤매인시절을회상하는것이다.제3막2장은공작집의응접실에서4부합창으로"그레민공작부인을보시오"라는소리에맞추어우아하고도정숙한매무새의공작부인이된타챠냐가위엄이느껴지는그레민공작과함께등장한다.타챠냐는오네긴이와있음을보고지난날의사랑이다시솟는것을느낀다.공작은"사랑은젊은시절에만피는것이아니네.나는타챠냐를얻고행복해졌다"는아리아를부른후오네긴에게아내인타챠냐를소개한다.모든것이놀랍게달라진타챠냐에게오네긴의마음이달려간다.타차냐의순수한사랑에훈계하며떠나갈때를잊은채뜨겁게사모한다는편지를보내고.행복한결혼생활을하고있는타차냐는오네긴으로부터사랑의고백을받고마음이심란해진다.오네긴의간청으로만났는데오네긴은자기와도망할것을제안한다.타챠냐는명예와사랑사이에서갈등하고고민하지만남편에게정절을지키겠다고선언하며오네긴에게가달라고한다.아주자연스럽게예절을지키면서말이다.결렬한이중창이들려오고두사람은영원한이별을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