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럴 수가!

"고양이에대한새로운시각"이라는글을올린적있다.그후엄마와아기고양이세마리밥을주게되었다.옆집아줌마가싫어해몰래밥을주고있다.밥을달라고야옹하면서도얼마나당당한지그런장군이와이제정이많이들었다.엄마고양이와루루는아직도내곁에바짝오지않는다.그러나장군이는하루에도몇번씩2층을오르내리며자기에대한나의관심을확인하곤한다.은비가질색을하며쫓아내도무서워하지않고피하지도않는다.녀석의능청이라니,오히려은비에게공격할자세를취하기도했다.원래개와고양이는상극인데은비도이젠얼마간봐주기작전이다.현관문을열어놓으면슬슬안으로들어오려고한다.은비는난감한지나와장군이를번갈아보며자기편을들어주었으면하는행동을보여주곤한다.

계단아래에박스를하나놓아주었더니장군이와루루가거기서잔다.엄마고양이는어디서자고오는것같다.비가온뒤에살펴보니박스속에넣어준스웨터까지다젖어교체해주었다.이번에는아이스박스에다상자를넣어작은담요를깔아주었다.아침,저녁식사시간을어찌나잘아는지정확하다.올라오라는손짓도알아차리고암튼강아지와는성격이나습성이다르다.녀석들의가족사랑에깜짝놀랐다.밥을주었는데제어미가오지않으면조금먹다가찾아나선다.장군이는집앞쪽으로루루는집뒤쪽으로가서제어미를찾아데려와같이밥을먹는다.어떻게가족이같이밥을먹어야한다고생각하는지놀랍다.외출했다가도밥줄시간이가까워지면나를기다리는녀석들이걱정되어부지런히온다.

동네고양이밥을주는아줌마랑사료도같이구입한다.산책하며자주고양이에대한이야기를나누곤한다.얼마전공원에사는미나네가족중하나가배가고팠는지풀을뜯어먹다가항문이막혀죽었다.밥을주러갔는데개울가언덕아래를미나가쳐다보고있어서가보니죽어있어묻어주었다고한다.그후미나가어디로사라졌다.회색고양이는동네로들어왔는데미나는혼자남아있다가죽었는지어디로갔는지없다.집가까이있던아기고양이두마리도한마리가사라지고혼자남아밥을주는아줌마를졸졸따라다닌다.가족은잃은고양이는안절부절정서가불안한게보인다.내가밥을주는장군이네가족은청년이키우다방치하고가서인지집근처에서멀리가진않는다.자기집이라고생각하는것같다.

그런데오늘저녁루루가종일밥을안먹어아줌마를만나러갔는데깜짝놀랄이야기를들려주었다.우리집과좀떨어진곳에서누군가약을음식에넣어고양이를먹여열마리가죽었다고한다.세상에나잔인하기도하다.고양이가무슨피해를주었다고몰살을시켰는지,생명을잔인하게죽인사람에게분노가치민다.밥은주지못할망정약을놓아죽이다니,쥐처럼곡식에피해를주거나하면모를까사람눈을피해겨우연명하며사는고양이를약까지놓아죽이다니,아직어린아기고양이,엄마고양이가족도죽었다한다.무서운세상이다.길고양이들이오래살아야3년이라고한다.그이전에죽는고양이들도많다.개체수조절을스스로하는셈이다.세상에!꼭그래야만했을까.동물도사람이무서운세상에살고있다.

루루가종일밖으로나오지않아걱정이되어가보니녀석이잔뜩긴장을하고털을세우고있다.아줌마의말이뭘잘못먹었던지다른녀석에게공격을당해다친것같다고좀두고보라고한다.루루는장군이와다르다.항상경계를한다.혹시저녀석도약을먹었나싶어걱정하니그렇다면진즉죽었을거란다.다행이다.저녁에후래쉬를비쳐보니두녀석이같이있다.내일은루루도나와서밥을먹었으면좋겠다.어딜다쳤거나내일도밥을먹으러안나오면아줌마의도움을받아병원에데리고가야한다.내가주는밥만먹으면될텐데,돌아다니다다른것도먹는것같다.고양이밥을주다보니지나다가녀석들이보이면찬찬히살피게된다.한때는집집마다쥐를잡아귀염을토하기도했는데이젠쫓겨난신세라니,아니몰살을당하기까지하다니.제발그런일이없기를바란다.생명은소중한것이다.장군이네가족이건강하게살았으면좋겠다.근처에서고양기가몰살했다는이야기에가슴이떨려잠이안온다.

걸음걸이까지도당당한장군이는

밥달라는것에도당당하다.

밥을줄때까지야옹하며가족의두끼밥을챙기는

장군이의당당함이마음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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