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햇살 속에서

초겨울햇살을따라현대미술관길을걸었다.

차는장미의언덕에두고

발치에쌓여가는이야기의징검돌을밟아가며

오후햇살의온기를마음으로받으며걷는다.

어제가올해의시작이라고새로운마음으로시작하자더니

어느새끝자락으로달려가고있으니

나무처럼풀의변화처럼빠르다

스마트폰은자신의내면이다.

근래무엇이담기고있던지그것은내마음의움직임을따라간

관심사라할수있다.

내스마트폰에는

꽃과나무의변화와

내가아름답다고느껴지는순간들,좋아하는것들이담겨있다.

살아있다는것의동요는

감정이움직이는것이다.

그움직임으로사진도담는다.

잔디밭에떨어지는오후햇살이곱다

나무의변화는우리마음같기도하다

소멸하는과정도아름다워야하리

다리위로펼쳐지는색무리의조화

이번엔아스라이담아본다

인생도이래야하지않겠느냐고보여주는듯

환한등불을켠듯한가을낙화

하늘은말없이배경이되어주고

잘어울린다는것은

저호숫가에가을이몇번이나다녀갔을까

저멀리일행이벤치에앉아햇살바래기

동색의아름다움

저녁아스라한그리메를그리듯한목소리

화폭에그대로옮기고싶은

꽃사과의가슴도붉어라

호수는저큰산을품어주는구나

고향생각에미류나무를담아보자하고,

내마음이담긴듯하여볼수록마음에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