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언어

아침에일어나면새들의지저귐이반갑다.어젠전깃줄에제비들의합창이요란하다.이른봄부터제비부부는포란과양육을위한집을짓느라분주했다.진흙과나뭇가지를엮되매우세밀하고정교하게벽을쌓는것을보며미물의지혜에감탄했었다.이제새끼들을키워나는것을연습시키는지그네들만의말로매우자세하게알려주는듯했다.제비소리가반가운것은어릴적부르고놀았던꽈리소리를연상시키기때문이다.꽈르륵꽈르륵하며나의추억을열심히풀어내는모습이귀엽고사랑스럽다.

새들은주로수컷이지저귀고거의가나랑결혼해주오,라는구애의표현이라고한다.결혼해주오나랑.이든어순은중요하지않는데,띄어쓰기는확실히구분한다는흥미로운기사를읽었다.최근스위스와영국생물학자들이발견한밤색머리꼬리치레가음소혹은단어라고간주할수있는음단위를조합해의미를전달한다는사실을밝혀냈다고한다.가령’가’만으로는의미가없는단위를"가나"를합해뜻을전달하여하늘을나는동료들을부르고"나가다"로조합하여새끼들에게밥먹을시간을알리기도한단다.우리는흔히새가노래한다고하는데,인간이구사하는단어를조합해의미를생성하는행위를밤색머리꼬리치레가해온것이다.어디그새만이겠는가.이제생물학자들의연구를통해다양한동물들이단어를전하는모습을발견하게될것이다.

우리집은비나,고양이들도목소리가매번같지않다.그러니까다른소리를통해자신의뜻을전달한다는것이다.아침일찍고양이삼형제밥을주고들어왔는데도루루가불만섞인목소리로소리를친다.나가보니자기는밥을안먹었다는것이다.녀석이간식인캔을기다리고있다가안주니나름대로내게의사전달을한셈이다.또미와장군이는벌써먹고하루를시작했는데,루루는자기의의사전달을하여맛있는간식을챙겨먹고나서야시야에서사라진다.짐승들도자기의의사표현을사람이알아듣게하는것이다.사람이만물과감성,마음이아닌실제대화를나눌수있다면어떤상황이벌어질까?같은언어를쓰게된다면좋다기보다는일대혼란이일어날것이다.

더많은단어와성조연구로"만물단어대백과"도나올것이고우리인간은더많은것을연구하고공부하여야하는힘든상황에처하게될것이다.만물은문학이허구라고떠들어대진않으려는지,생각만해도오싹하다.그동안내가사물을표현한언어들을그네들이읽고뭐라고할것인가.상대방의뜻을왜곡하여전달한것도많을것이고,내마음의정서대로해석을하여적어댓으니참한심하다할것이다.다행히그런세상이올리만무다.그래서나는언제나처럼내식으로해석하고글을쓸것이다.우주만물의주인이시며만물과소통하시는전지전능하신하나님의위대하심을묵상하며찬양하는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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