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월야영매 [陶山月夜詠梅]/ 퇴계 이황

장우성‘야매도’(사진=포스코미술관)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步屧中庭月趁人

梅邊行繞幾回巡

夜深坐久渾忘起

香滿衣布影滿身

뜰을거니노라니달이사람좇아오네

매화꽃언저리를몇번이나돌았던고

밤깊도록오래앉아일어나기잊었더니

옷가득향기스미고달그림자몸에닿네

봄비

봄비

허난설헌(許蘭雪軒)

春雨暗西池춘우암서지
輕寒襲羅幕경한습라막
愁依小屛風수의소병풍
薔頭杏花落장두행화락


보슬보슬봄비는못에내리고
찬바람이장막속에스며들제
뜬시름못내이겨병풍기대니
송이송이살구꽃담위에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