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쁘게 걸어요

그녀는예쁘게걸어요

조지고든바이런GeorgeGordonByron

그녀는예쁘게걸어요,구름한점없이
별총총한밤하늘처럼.
어둠과빛의그중나은것들이
그네얼굴그네눈에서만나
부드러운빛으로무르익어요,
난(亂)한낮에는보이지않는.

어둠한겹많거나빛한줄기모자랐다면
새까만머리타래마다물결치는
혹은얼굴부드럽게밝혀주는
저숨막히는우아함반이나지워졌을거예요.
밝고즐거운생각들이그얼굴에서
그곳이얼마나순결하고사랑스러운가알려줘요.

그처럼상냥하고조용하고풍부한
뺨과이마위에서
사람의마음잡는미소,환한얼굴빛은
말해줘요,선량히보낸날들을,
지상의모든것과통하는마음을,
그리고순수한사랑의피를.
-황동규

SHEWALKSINBEAUTY

Shewalksinbeauty,likethenight
Ofcloudlessclimesandstarryskies;
Andallthat’sbestofdarkandbright
Meetinheraspectandhereyes:
Thusmellow’dtothattenderlight
Whichheaventogaudydaydenies.

Oneshadethemore,oneraytheless,
Hadhalfimpai’dthenamelessgrace
Whichwavesineveryraventress,
Orsoftlylightenso’erherface;
Wherethoughtsserenelysweetexpress
Howpure,howdeartheirdwelling-place.

Andonthatcheek,ando’erthatbrow,
Sosoft,socalm,yeteloquent,
Thesmilesthatwin,thetintsthatglow,
Buttellofdaysingoodnessspent,
Amindatpeacewithallbelow,
Aheartwhoseloveisinnocent.

GeorgeGordonByron

솔베지이의노래-하모니카연주

보슬비가 내리리니… /사라 티스데일

 

TherewillcomeSoftRain

보슬비가내리리니…
 

SaraTeasdale

사라티스데일

 

Therewillcomesoftrainandthesmelloftheground,

보슬비가내리고흙내음이올라오는데,

 

Andswallowscirclingwiththeirshimmeringsound;

제비들은아스라이소리를내며빙빙도네;

 

Andfrogsinthepoolssingingatnight,

개구리들은연못에서밤에개굴대고

 

Andwildplum-treesintremulouswhite;

야생자두나무들은하얀꽃들이떨리네;

 

Robinswillweartheirfeatheryfire

붉은가슴울새들은불타는듯한깃털을입고

 

Whistlingtheirwhimsonalowfence-wire.

나지막한울타리철조망위에서변덕스럽게울고있네.

 

Andnotonewillknowofthewar,notone

그리고아무도전쟁은모르고,아무도

 

Willcareatlastwhenitisdone.

관심없으리라,전쟁이드디어언제끝났는지…

 

Notonewouldmind,neitherbirdnortree,

아무도관심없고,새도나무도관심없네,

 

Ifmankindperishedutterly.

인류가완전히멸망할는지……

 

AndSpringherselfwhenshewokeatdawn,

봄처녀그자신이새벽에눈뜰때엔,

 

Wouldscarcelyknowthatweweregone.

거의알지못하리라.우리들이사라진것을…

 

 

사라티스데일SaraTeasdale

(1884-1933)

 

미국미주리주센트루이스에서태어난여류시인입니다.30세에한사업가와결혼했지만이혼….일리노이주출신의시인바셀린찌(VachelLindsay)를사랑했으나린찌가사망한후신경쇠약상태에서수면제과다복용으로49세에사망했습니다.그의험난한인생에서우러나오는시는많은사람들의심금을울려줍니다.

 

 

早梅(조매) – 장위(張渭)

早梅(조매)-장위(張渭)

일찍핀매화

一樹寒梅白玉條(일수한매백옥조):백옥같은가지의매화한그루

逈臨村路傍溪橋(형림촌로방계교):마을길멀리다리옆에피었네

不知近水花先發(부지근수화선발):물가까워먼저핀줄은모르고

疑是經冬雪未消(의시경동설미소):아직녹지않은눈인줄알았네.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로버트프로스트,가지않은길
TheRoadnotTaken
-RobertFrost-

Tworoadsdivergedinayellowwood,
AndsorryIcouldnottravelboth
Andbeonetraveler,longIstood
AndlookeddownoneasfarasIcould
Towhereitbentintheundergrowth;

Thentooktheother,asjustasfair,
Andhavingperhapsthebetterclaim,
Becauseitwasgrassyandwantedwear,
Thoughasforthatthepassingthere
Hadwornthemreallyaboutthesame,

Andboththatmorningequallylay
Inleavesnostephadtroddenblack.
Oh,Ikeptthefirstforanotherday!
Yetknowinghowwayleadsontoway,
IdoubtedifIshouldevercomeback.

Ishallbetellingthiswithasigh
Somewhereagesandageshence;
Tworoadsdivergedinawood,andI–
Itooktheonelesstraveledby,
Andthathasmadeallthedifference.

**아래의번역및해설은원문을이해하기위한참고자료일뿐입니다.
**모든영시는원문그대로를흡수하듯시인의마음을느끼는것이중요합니다.
가지않은길
-로버트프로스트-
두길이누런숲속으로갈라져있어
아쉽게도두길을한꺼번에갈수있는
한나그네가아니기에,나는오래서서
한길이덤불로꺾이는데까지
할수있는한멀리바라보았네.
그러다가매한가지로아름답고
풀이우거지고밟히지않았기에
더낫지않을까하는딴길로들어섰지,
설령그리로지나감으로써
정말똑같은정도로밟힐테지만.
그날아침그두길은모두
검게밟은자취하나없는낙엽에덮여있었네.
처음길은다른날로미루어두었지!
그러나길은길로이어진것이기에
다시돌아올가망은없었지.
나는이이야길먼훗날
어디선가한숨지으며말하게되리라,
두길이숲속에서갈라져있어,나는
결국덜다닌길을택하였고,
그리고그것이큰차이를만들었노라고.
———-
Notes:
  • one:oneroad.
  • asjustasfair:justasfairastheonethatIhadabandoned.
  • wantedwear:stilltobetroddenmore.
  • asforthat:asforbeingtrodden.
  • them:thebothroads.
  • Somewhere:장래,갈어떤곳에서.
  • agesandageshence:manyandmanyyearsafternow,오랜오랜세월이지난뒤.
감상과해설
이시는로버트프로스트의것입니다.그는20세기미국시단에서가장두드러진시인으로서1875년3월26일에샌프란시스코에서태어났습니다.그의부모는부부교사였는데아버지는그가10세때사망했습니다.그의모친은프로스트와함께고향인매사추세츠주로돌아와그의친할아버지가살고있던로렌스에정착했습니다.17세때에더트머드대학에입학했으나몇달도안되어중퇴하고맙니다.20세때고등학교동기동창인화이트(ElinorWhite)와결혼했고이어하버드대학에입학했으나여기서도채2년을채우지못하고중퇴하고맙니다.
그후그는시골학교에서교편을잡기도하고구두를만들어도보았으며결국1900년에는뉴햄프셔주의데리라는곳에서농사를짓기시작하였습니다.11년후에그는농사를그만두고가족을이끌고영국으로건너갑니다.여기서그는시를쓰면서문인들사회에발을들여놓았습니다.그때『소년의의지』(ABoy’sWill,1913)와『보스턴의북쪽』(NorthofBoston,1914)을출판하여사람들의주목을끌었습니다.
유럽에서제1차세계대전이터지자그는가족을데리고다시뉴햄프셔주의프랑코니아에서농사를짓기시작하였는데,『보스턴의북쪽』의미국판이출판되면서그는갑자기크게명성을얻어시인으로서의자리를굳히게됩니다.1916년에는앰허스트대학의주재시인(PoetinResidence)이되었고이어예일,미시간,더트머드,하버드,웨슬리대학등에서시를강의하기시작하였습니다.그의구수한음성과전원적인그의시는인기를모았고계속하여그는시집을발간하였습니다.
그는여러차례풀리쳐상을탔습니다.67세때에『표지의나무』(AWitnessTree)를발간하였는데,그것은그가해가갈수록노쇠하는것이아니고좀더지혜롭고확고해져가고있음을보여주는것이었습니다.1957년즉그가83세때에그는옥스퍼드,케임브리지등을포함한여러대학에서명예문학박사학위를받았고1961년에는케네디(JohnF.Kennedy)대통령취임식에서자작시“모조리바친것”(TheGiftOutright)을낭송하였으며다음해에는의회훈장(CongressionalMedalofHonor)이라는최고훈장을받았고이어미국무성의친선사절로소련을방문하기도하였습니다.다음해즉1963년에그는영광속에서그의일생을마쳤습니다.
로버트프로스트는많은대중들로부터사랑을받는시인입니다.쉬워서대중의사랑을받는다는것도사실이지만,그보다그의시에감도는인생의달관(達觀),미국의그대륙의풍모(風貌)와도같은광막하고고담스러운관조가오히려큰매력이라할수있습니다.이시에서는노경에든시인의커다란관조가더욱감동적입니다.여기배경으로펼쳐진숲속길은반드시사람이발을대는길만을뜻하지않을것입니다.
인생의살아가는길,잘났으면잘난대로,못났으면못난대로꾸준히걸어가는인생의길,누구에게나펼쳐진그인생의길을뜻합니다.시인은나이가들어그인생의길을지그시눈을감고되돌아보는후련한체관(諦觀)이여기에있습니다.
인생은자기길을자신의엄격한가치관으로선택할수도있고,아니면누구의권에못이겨취하게되는경우도있을수있으며,자신도모르게그리로발을옮기게되는경우도있을것입니다.그러나어떤경우든우리인간은두길을한꺼번에택할수있는나그네는아닙니다.우리인간은다유한하고절대적인선택을할수없는실존이기때문에보다그것이나으리라고생각해서선택할수밖에없습니다.그러나그것이좋든궂든내가택한길이기때문에자기자신이책임을질수밖에없습니다.그러므로신중하게잘선택해야합니다.우리인간은누구나세번의중요한선택이주어집니다.하나는학교선택이고,다른한번은결혼상대에대한선택이고또한번은직업선택입니다.어느하나도소홀히할수없는선택입니다.
어느길을선택하든그길에서딴전을피우지말고열심히살아야합니다.그리고나서나이가들면길의선택에대해잘잘못을캐려들지말고이미흘러간것으로서멀리두고바라보는것이좋습니다.프로스트가그러하기때문에독자들을매혹시킵니다.그렇다고인생을아무렇게나살아도좋다는뜻은아닙니다.어느한길을선택했는데,그것이잘못되었다할지라도너무따지지말고,그렇다고애써자책도하지말고주어진그길에서최선을다하며열심히사는것이중요합니다.

<조신권의영미문학노트>

추일 서정(秋日抒情)

추일서정(秋日抒情)

김광균

낙엽은폴란드망명정부의지폐
포화(砲火)에이지러진
도룬시(市)의가을하늘을생각하게한다.
길은한줄기구겨진넥타이처럼풀어져
일광(日光)의폭포속으로사라지고
조그만담배연기를내뿜으며
새로두시의급행열차가들을달린다.
포플라나무의근골(筋骨)사이로
공장의지붕은흰이빨을드러내인채
한가닥구부러진철책(鐵柵)이바람에나부끼고
그위에셀로판지(紙)로만든구름이하나.
자욱한풀벌레소리발길로차며
호올로황량(荒凉)한생각버릴곳없어
허공에띄우는돌팔매하나.
기울어진풍경의장막(帳幕)저쪽에
고독한반원(半圓)을긋고잠기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