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
여인의 마음에도 피어나는 연분홍빛 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드디어희고순결한꽃가슴을열었어요
두꺼운털옷은벗어야할계절에
꽃봉오리가붓처럼생겼다고’木筆’이라고도
히야,신비한속살을내보이다니!
귀부인의비단옷같은꽃잎을내밀고
雲丁최연숙
빈나뭇가지에촛불이켜진다
촛대아래서성이던눈들이모여
촛대의심지를톡톡건들이자
구로공단의뒷골목이환하게흔들린다
징검다리건너노각나무둥지에서
첫마실나온봄새한마리
꽃문을열고들어간다
훅,숨이막힌다
노동자들일제히기름묻은장갑을벗는다
세상의소음을잠재운봄밤
흰촛불의아카펠라를들으며
지나간거리를돌아온나의,
베르테르그슬픔을읽는다
하늘빛 봄까치떼가 날아와 앉았네
새봄첫꽃소식은얼레지와노루귀다.
아쿠아 수분영양크림
아들이독일출장을다녀오며수분영양크림을사왔다.
이태리로영국으로출장이잦은아들
여러업무처리하기도신경이많이쓰였을테고
여자화장품을구입하는것은쉬운일이아님에도
엄마를생각하는세심한마음씀이그지없이고맙다.
선물이크고작음에상관이없다.
아들의마음이나에게건네오는것에후한점수를주고싶다.
직장일과이전학문과전혀다른공학대학원공부까지분주한데,
올봄과장으로승진하여더욱바쁘게살고있는아들의건강을위해기도한다.
‘사랑하는아들,늘건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