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꿈을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아직까지한번도본적이없는

반짝반짝별꽃들이

하늘에서쏟아지는것이었습니다.

잠이깬아가는엄마에게

자꾸만보챘지만

엄마는알수가없었습니다.
아가의마음을읽은나무가
지난밤예쁜별을뿌려놓았습니다.

일상이좀한가해지면수채화를그려보리라했었다.그런데올가을엔유난히유화빛에마음을빼앗기곤했다.계절적으로풍경은봄은수채화,가을엔유화가맞다.수채화?유화?고민하다가우연한기회에실력있는한국화선생님이집가까운문화센터에오시게돼등록하였다.이제한달쯤되었다.수업은일주일에한번인데그동안붓으로선그리는일,나목등을연습했다.붓글씨를써본지가언제인지가물가물하다.아마도학창시절그후론붓을잡아보지못한것같다.붓이손에익으려면시간이좀지나야할것같다.

색의명암처리와붓의물기의양조절이쉽지않다.그부분이잘안되면번지기도하고근,원거리의표현이제대로되지않아버리게된다.뭐든연습량이실력을말해준다는것을알면서도집에돌아오면분주한일로그만잊고지내다수업날에가게되곤한다.수묵화의매력인여백이마음에든다.백지에내가표현하고싶은것을그리면서도오히려여백이들려주는이야기에눈길이더간다.그윽한묵향속에서무아까지는아니더라도그림에심취해있는동안에는잡념이없어져좋다.

새로운것을시작하는일은즐겁다.뭐든할수있다는자신감이있어다행이다.올가을엔유치부어린이들과더가까워지기위해동화구연을배우고,미술명작읽기도하나추가했는데미술지식을알고그림을감상하니훨씬풍성하게다가온다.12월이면두가지는마무리가된다.동양화야평생할생각으로시작한것이니천천히다져나갈것이다.어느새가을이가고며칠전첫눈도내렸다.

모임도늘어나고연말분위기가느껴진다.올해도가족모두건강하게지내무엇보다감사하다.내가하고싶은일할수있고가족이건강하면더바랄것이없는나는별로욕심없는사람임이분명하다.돈에집착하는일도없고그저있는것에족하는마음이평안함을누리는비결일것이다.아침이면성경을읽고기도하며교회봉사에도열심할수있는시간과건강주셔서감사하고행복하다.그분이내기도를들으시고때를따라도우시는손길을경험하니어찌아니감사한가.

저는꽃사과입니다.

요즈막제얼굴을보고어떤사람은술에취해서그렇다하고

누군가는수줍어서그런거라고도합니다.

어제는어떤여자분이제얼굴을오래쓰다듬더니

"칭찬에도겸손히얼굴을붉히는구나.

가을에는열매가있어야한다고?

인생의황혼기에도자신을단정하고예쁘게가꾸란말이지?"

하십니다.

제가하는일이라곤그저묵묵히서서

지나는비와바람,햇살한줌에감사의인사잊지않은것뿐인데요.

10년차인우린은비가대수술을받았다.콩알만한유선종몇개와그보다더큰것,중성화,스케링등복합증상때문에하게된수술인데나이에비해무리였던것같다.마취가깨면서눈물을줄줄흘리며앓는데안타까워볼수가없었다.은비는엄살이거의없는데무척힘들었나보다.플라스틱틀을목에쓰고거의누워지냈다.목에씌운것이안쓰러워잠시풀어주었더니상처부위를혀로핥아터뜨려몇군데를다시꼬매는불상사가생겼다.

이틀째부터다행히밥을조금씩먹었다.녀석때문에예술의전당티켓오만냥짜리가그냥날아갔다.영국BBC심포니오케스트라와용재오닐의협연공연인데많이아쉽다.용재오닐의비올라연주를꼭듣고싶었는데말이다.눈동자를나만응시하고곁에있어주길원하니가을이부르는소리도잠시접어놓을수밖에없다.사람이나동물이나건강해야한다는것을다시금깨닫는다.특히가족중하나가아프면개개인의활동이자유로울수없다.은비도우리가정에사는동안엔가족의개념으로생각하게된다.

애완견은사람과정서적인공감을많이주고받는터라행동이나표정을통해건강상태가금방체크된다.증상이보이면병원에데리고가는게당연하고수술이필요하면해줘야한다.지체하면악성종양으로변질될우려가있다하여수술을감행할수밖에없었다.수술비가무려85만원이나들었다.이제서서히회복되고있다.은비가빨리회복하여산책길에친구가되어주길기다리는요즘이다.

듣고싶었던용재오닐의섬집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