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연가

풀꽃연가

雲庭최연숙

풀이라면

꽃이라면

흰달이라면

한이틀달구비에앞개울불어

그물따라흐른다면

봄가시고

선들이바람불어올때

여름뒷짐풀고

상고재아래모퉁이길을

두루마기한자락날리며가는

당신을만나

시집『기억의울타리엔경계가없다』

꽃쌈

꽃쌈

雲庭최연숙

프리뮬라

비단향꽃무

금어초

한련화

패랭이

팬지

베고니아

금잔화

장미

미키로즈

비올라

오호,

햇꽃잎한장한장뭇입으로사라진후

상마다봄이한가득피어났다

내안에서도꽃대가올라오는지

봄내나는시어詩語연달아고명으로오른다

그옛집엔눈에서손끝으로

색고운꽃잎들이입속을들락거리며

맛깔스런봄이야기를엮고앉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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