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꽃쌈
꽃쌈
雲庭최연숙
프리뮬라
비단향꽃무
금어초
한련화
패랭이
팬지
베고니아
금잔화
장미
미키로즈
비올라
오호,
햇꽃잎한장한장뭇입으로사라진후
상마다봄이한가득피어났다
내안에서도꽃대가올라오는지
봄내나는시어詩語연달아고명으로오른다
그옛집엔눈에서손끝으로
색고운꽃잎들이입속을들락거리며
맛깔스런봄이야기를엮고앉았더라 ...
서부간선로의 아침을 달린다
노란귀하얀눈망울
이아침
앙증맞게마주잡은손일게다
하늘을노래하는고운마음일게다
서너바퀴간격사이로
어미와
애기고양이주검
세상을향한
무언의항거
아니지그건
집없는설움일게다
많은날
어둠속헤매다
차라리부나비되고싶었던게다
듣지말아야될것
보지말아야될것으로부터
자유를
살고싶었던게다
평화와주검이
나란히아침을여는이세상
봄날, 멍꽃 피우다
봄, 꽃들의 눈물
봄,꽃들의눈물
雲丁최연숙
비상벨이울린다
119가온다
일순간307호가술렁인다
몽둥이를든하이에나튄다
뿔이란뿔은다잘라먹히고
살이란살은모조리파먹이고
갈비뼈부서진늙은사슴
들것에실려차에오른다
믿지마라
아비여
울타리안이안전하다고
뿌린씨는사슴인데
사슴탈씌워
감쪽같이
복제해놓은하이에나
게임인지현실인지구분못하고
엽기가아니면흥이나지않는
그들에게
적이누군지
왜사람이어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