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꽃길에서

개망초가흐드러지게피어

유월의들판을흔들고있습니다.

흰꽃길을거니노라니

꽃구름위에눕고싶어졌습니다.

청초한향기뭇별처럼스치는초록풀밭에서

가녀린흰손내게손짓하는것같습니다.

푸른대궁위에그리움촘촘히피우는시절이좋습니다.

..

개망초는국화과의두해살이풀로북아메리카원산의귀화식물이다.

개망초는한일합병당시철도침목에따라들어와전국곳곳으로퍼졌다한다.

나라잃은슬픔을짊어지는꽃이어서인지망국초,왜풀,개망풀이라고도부른다.

계란꽃이라고도하는데아이들이소꿉놀이를하면서

개망초꽃을예쁘게차려놓고는계란반찬으로삼은데서비롯된것이라고한다.

지금은계란반찬이흔하여즐겨먹지만

나어릴때만하더라도소풍갈때먹었던찐계란이

귀한대접을받던시절이었다.

개망초가오히려우리민족을닮은수수하고소박한모습으로

아픔의세월을함께해왔다는게은근히정이간다.

아프리카에서는미국의노예생활을했던흑인들의꽃이라고보기도한다.

고향을잊지못하는노예들의운명을대변하는꽃이라니,

이래저래개망초에얽힌사연은모두가안타까운것들이다.

개망초의꽃말이"화해"라니이또한아이러니다.

참 좋으신 주님-수원시립합창단

참좋으신주님

김기영작곡

참좋으신주님귀하신나의주
늘가까이계시니나두려움없네
내영이곤할때내맘낙심될때
내품에안기라주님말씀하셨네
광야같은세상주만의지하며
주의인도하심날강건케하시며
주의사랑안에서살게하소서
주만의지하리영원토록
광야같은세상주만의지하며
주의인도하심날강건케하시며
주의사랑안에서살게하소서
주만의지하리영원토록
주만의지하리영원토록

예수이름으로모였던곳에서
우리가헤어질때늘함께하시며
이세상살동안주말씀따라서
살게하소서승리하게하소서
광야같은세상주만의지하며
주의인도하심날강건케하시며
영원토록평안함얻게하소서
우리다시만날그날까지
광야같은세상주만의지하며
주의인도하심날강건케하시며
영원토록평안함얻게하소서
우리다시만날그날까지
우리다시만날그날까지

오돌개를 따다

오돌개가까맣게익어갑니다.

고향에서는’오돌개따먹으러가자’고했는데

여기선오디라고합니다.

우리밭에는뽕나무가두그루있습니다.

한나무는열매가크고다른한나무는열매가좀작습니다.

무공해열매라서바로따먹기도합니다.

달작지근한게맛이있어좀따먹었더니입안이까맣습니다.

나무아래그물을쳐놓아서

긴막대기로때리니후두둑후두둑

땅에까지떨어지는소리요란합니다.

비닐장갑을잊고서그냥주웠더니손톱밑까지까매졌습니다.

오돌개가익어가는모습은독특합니다.

파란열매는작은데익으면서엄청부풀어오르며커집니다.

작년에도꿀에재워두고여름내내토마토와갈아서먹었습니다.

어느해는하얀거미줄같은것만끼고열매가별로열리지않아

뽕나무도해걸이를하는것을알았습니다.

올해는가지마다다닥다닥붙었습니다.

나누고싶은사람들이있어두어번더따오려고합니다.

어린잎을따서말려

차를끓여마시곤했는데올해는시기를놓쳤습니다.

뽕나무는뿌리,잎껍질,열매등나무전체가약으로쓰인다고합니다.

심지도않았는데저절로자라귀한열매를제공해주는뽕나무에게

고맙다는인사를합니다.

자연은우리에게주고또주기만합니다.

시의원에 당선된 지인에게 바란다

장마철이다가오나보다.비릿한냄새가온동네를휘감고있다.이즈막이면관악산에밤꽃이하얗게피어냄새를뿜어낸다.그러다비가오면공기중수분이많아서인지향이더강하다.공원앞쪽에밤나무가많아산책길이과히즐겁지가않다.맛있는알맹이에비해꽃향기는영아니다.불평하는내말이귀한대접을받는과일의입장에선억울하기도하겠다.사람도좋은향기가나야가까이가고싶다.지나다가좋은향기가나면근원지를찾아나도모르게발이움직인다.이는단순히코로맡는냄새만을말하는것이아니다.

6.4선거가끝났다.국민의선택은현명했다.여당이나야당이압승을거두진않았으니말이다.잘하라는의미로받아들이고겸허하게국민의뜻에귀를기울이는정치인들의모습을보고싶다.탁상공론이아닌발로뛰는현장정치를해야한다.그리고,공약은반드시지켜야한다.그것은한표의주인인국민과약속한것이기때문이다.이렇게하면어떨까.자신이한공약을지키지않는사람은다음번선거에아예나올수없도록선거법을재정하는것이다.그러면최소한거짓말이나공약남발은하지않을것아닌가.선거운동내내허리를깊숙히굽혀인사를했던모습들이진심이길바란다.

지역문인협회에서활동하는시인이시의원에당선되었다.그시인과는각별하여한국화도같이그리고있다.지난총선때선거캠프에놀러오라고하여가보고서착하고여린심성을지닌시인이어찌진흙탕속엘들어가려하는지염려가된다는내용의일기를적었었다.그런데비례대표로나섰다가낙선한후에도당의일을변함없이하는것이다.성실한모습이귀감이되기도한그녀가이번에는여성공천지역배분과시민들의지지에힘입어당선이되었다.진흙탕속에서도향맑은연꽃은피지않던가.그시인처럼정직하고착한사람이정의롭고바른시정을펼쳐기존의잘못된관행이나제도를바로잡아가는데영향력을끼치게되었으면한다.

삶이시다.정치에발을들여놓으면정치적인색채의시가나올것이고농사를짓는시인은농작물이자라는모습이나노동에대한시를짓곤한다.바라건대,사건,사물을인지하는능력이일반인과는좀더민감한시인이작품을통해많은정치인들을일깨우고그로인하여국민의기대에부응하는정치인들로변모되었으면한다.그저나의바람만이아니길은근히바란다.시를잘쓰는시인이기에더욱그러하다.펜의힘은강하다.때로는총이나칼보다더날카롭고무서운것이펜이다.총칼보다글에의해죽은사람이더많다고하지않던가.정치초년병인그분이지역사회에신선한바람을일으키게되길기대한다.

붉은안개꽃도있어안고왔는데참예쁘다

다양성에 대하여

꽃들의모양이천차만별이다.모양과색깔과향기가모두다른것이사람과도같다.이는다양성이우리에게주는메세지이기도하다.무슨꽃하면어떤친구의얼굴이겹치기도한다.언젠가누군가나에게사과꽃을보면생각나는사람이라고했다.이는우리가만나는사람에게서어떤이미지를보고있다는것이다.사람뿐아니라세상에모든사물이획일적이라면얼마나재미없겠는가.봄부터피어나는꽃의다른얼굴이나를즐겁게한다.조그만풀꽃인봄까치풀꽃부터지금한창인장미까지창조주의손길이오묘하기그지없다.

새들역시마찬가지다.모양부터소리가다다르다.목소리가같은사람이하나도없듯이.요즘반가운제비가날아와나뭇가지와흙을물어다지난해지었던집을정교하게보수를하고새로짓기도하여포란과부화의종족번식의일을부지런히하고있다.간간이전깃줄에앉아꽈르륵꽈르룩노래하는소리가귀를당긴다.찌잇찌잇,삐찌삐찌,지지지지,쫏쫏,쭈이,짹짹,기찌기찌,꾀꼴꾀꼴,삐이삐,삐이뽀이삐이,치이치크,치이치크,개개개,삐잇찌이삐이,까옥까옥,소쩍소쩍등,산책길에들리는새들도소리가다다르다.나열해보니새들의소리에서경음화현상이뚜렷하게나타난다.아무리읽어봐도우리나라말과는거리가멀다.꽈리소리를내는제비말고는다른나라에서말을배웠는지,아님출생지가다른것인지분석해보는것도재미있을것같다.

사람들이다양한물건을만들어내는것은바로자연을보고배워서가아닐까.창조주가만들어놓은헤아릴수없이많은종류의자연을보고흉내를내고있다는생각을해본다.그것도창조라는이름으로말이다.암튼다양성이인정되는사회라야발전이있다.내일은6,4선거일이다.각지역의많은일꾼을뽑는날인데내가사는지역에어떤후보가적임자인지신중하게잘선택하여투표를해야한다.잘못선택하여두고두고후회하는일이발생하지않도록.

꽃처럼새처럼모양도색깔도,소리도다른사람들이저마다자신을선택해달라고아우성이다.이번후보자중1회이상의범죄이력이40.1%나되고10명중4명이전과자라고하는데어떤연유이든지범죄의전력이있는사람이지역의지도자가된다는것은바람직하지않다.여야공천과정에서투명하고엄격한자격과배제기준을내세웠다는게결과는아닌듯하다.뜬금없이안국선의"금수회의록"이왜떠오를까?동물들은인간세계를어떻게생각할까궁금해지는것인가?반가운단비가종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