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억새
최연숙
목쉰바람이흰길을낸다
한寒데내쳐진한무리노구老軀
앙상한몸피가구푸린채부싯돌처럼맞대고있다
마른뼛가락속으로환청이여음을잇던날
어느봄만개한복사꽃낯을꺼내시린손을감싸본다
이빠진옥수수알길을들락거리는기억의발음기호,
간간이실낱같은오늘이열리면
‘나집이가느이들하고살믄안되거.었..냐…’
푸석거리는머리칼올올이찬바람에흩어지는저물녘
허공에서도흰머리뭉치가휘나리친다
발목까지감고있던까끌한수의가전신에휘감겨
삼켜버린말마디마디타는소리마저차단된공간
개울가에옹송거리며서있는우리들의자화상
가족도온기도외면한초점잃은눈들이
인정人情에서유리된이름들이하얀걸음을내딛고있다
『애지,2013년54호』발표
건국부터현재까지극한시련을이겨내고
세계속에우뚝선대한민국이자랑스럽습니다.
혁신이필요한분야가있고
다종의목소리가불협화음을빚기도하지만
자유민주주의를꽃피운위대한민족입니다.
개개인의삶도마찬가지입니다.
우리사는일이길들여지는일이지싶다.
가족,친구,서로가서로에게.모든일에도..
"네가나를길들이면우리는서로떨어져지낼수없게되는거야.."
"길들이려면어떻게해야되는데…?"
"참는것이중요해.말이란때때로오해의원인이될수도있거든."…
"하루하루지나는동안나드디어네옆에까지오게됐어..
너에게길들여졌고행복해.
서로에게이세상에단하나뿐인존재..
나에게네가너에게내가그런사람이길바래..
세상에단하나뿐인그런사람."
_어린왕자중에서
오래전부터위엣분께길들여지고있다.
지상에서가장행복한길들여지기!^^
컵그림을김환기의[달항아리와매화]로선택했다.
명화를감상하며차를마시는느낌이특별하다.
프랑스언론으로부터극찬을받았다는’달항아리와매화’는색감과선의미학이돋보인다.
또한매화를항아리에꽂지않는다는것이매화시리즈의특징이다.
음양의조화와동서화합의의미도지녔다는이작품은
바라보고있으면정감어린이야기가들려온다.
1955년작품으로15억에낙찰되었다.
천재시인이상의어린아내로,천재화가김환기의반려자로서
예술적영감을그들에게전해준우리예술계의뮤즈라할만한
김향안여사의천재예술가를알아보는안목이탁월하다.
김환기그림의지평을전세계로넓힌’김환기미술의완성자’로불리는김향안여사는
환기미술관을건립하여전시를통해천재화가의구상과추상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
환기미술관에서는김환기탄생100주년ll
<김환기,영원을노래하다>가12월31일까지전시된다.
‘달항아리와매화'(60×91㎝),1955년작
"1956년프랑스M베네지트화랑의개인전을통해첫선을보인이작품에대해
프랑스일간지르몽드는’논리적이면서도장식적으로펼쳐져있는
매화꽃들,나는새,달빛은간결하면서도사랑스러운구성을이루고있다’고평했다.
미술전문지르펭트르는김화백의개인전을
‘동양의고미술과서양의새로운미술을연계했다’고호평하면서
대표작으로’달항아리와매화’의이미지를소개했다.
1950년대대표작이라는특성외에도소재나구도,색채등에서
김화백의작업세계를가장잘보여주는작품이라는평가다."
아래김환기작품은
지난12월11일’전두환전대통령의추징금환수를위한경매’에서
5억5천만원에낙찰되었다.
김환기,24-VIII-65SouthEast,
캔버스에유채,178×127cm,1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