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것은마음의여유한줄만나는일이다.마음이만나고싶어하는여유를마음에게돌려주는일이다.그속에서문학이태어나고사랑의에너지가생겨나자연스럽게성장해간다.마음에게여유를부여할때마음은감성의줄을팽팽하게끌어당긴다.가을은자연이시를쓰는계절이다.자연이쓰는시의감상을놓치지않기위하여마음은내게여유를요구하는것이다.
밥한공기먹는일보다시한줄쓰는일이더행복하다는그녀가있다.그녀에겐그것이여유이다.길을걷다가,산책하다가살며시다가온시를마음한귀퉁이에지닌보자기를꺼내고이담아오기도한다.마음에게여유를주는일이란거창한데있지않다.흐르는물,흰구름한조각을원할때일어나가주고봐주면된다.그것은잠시면된다.그러나그로인한잔잔한감동은오랫동안지속된다.
어느새붉어진잎새들이하나둘자기의길을가고날가지들이겨울을날채비를하고있다.겨울은겨울대로마음은또싸락눈이온다고,함박눈이온다고여유를달라고보챌것이다.그때마다나는즐거이마음에게여유를줄것이다.마음이여유를만나는정점에선시의씨앗들이홀씨되어마음밭에떨어져심겨질것이다.시의싹이돋고열매가익어거둘때까지마음이원하는여유를따라갈것이다.
산다는건마음이여유를만나문학을잉태하듯이마음과마음이만나사랑을잉태하는일이다.가을밤이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