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월 2012
예찬이가 벌써
예찬이가보고싶어집을나섰다.고거참,핏줄이라고자꾸땡긴다.이제50일된녀석이어찌나똘망똘망한지어머님만아니시면저녁까지놀다오고싶었다.예찬이를보고있으면시간이얼마나빨리가는지모른다.자려던중이었는데깨워서놀았다.녀석이얼마나순한지잠을깨웠는데도짜증부리지않고얼르면웃기까지했다.
며느리는자면서도젖을놓지않으려고해서힘들단다.그럼그렇지,제밥통을놓치려고하겠는가.참빠르다.세상에나온지가엊그제같은데벌써고개를곧잘가눈다.50일기념사진을다음주에촬영하기로되어있단다.지금은백일날이아니라50일기념사진을찍는다나,다상술이겠지만남들이다하는데해주어야지,아기에게올인하는모습이참이쁘다.
제외할머니가곁에서수발을다해주어서인지이름을부르니자꾸고개를돌려쳐다본다.커가면서자주보는외할머니에게만가고친할머니인나를멀리하면어쩌나하는생각이들기도한다.4월에하남으로이사를하게되는데예찬이가환경이바뀌게되어적응을잘하려는지걱정이다.그리고,시간이많이걸려보고싶어도자주보기어렵게생겼다.한달에한번은집으로오라고했지만아기데리고움직이는게쉽지않다.예찬이가고생스럽기도할테니.새봄처럼희망이가득한예찬이사진두장올린다.
첫사랑 이야기
꽃구름 속에서 행복한 봄날이었어라
사순절
사순절
雲丁최연숙
나무는
하늘과교신중이었다
안테나를움직이며주파수를맞추고
미세한가시광선으로톡톡
전파를보내
허공에졸고있는햇살을깨운다
잠이깬햇살의부드러운웃음을
한소쿠리먹어
몸을팽팽하게부풀린나무는
가녀린손끝으로밀어올린진액으로
울타리와담장위에
노란별무더기를그리기시작한다
나무가흘린유채색피와
그분이흘린새빨간피사이에는
하늘만아는신비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