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情

친구가뒤뜰에토끼네마리가나타났다고했다.아니뒤뜰마루밑에다새끼를낳은것같단다.가두어둔한마리야생토끼를방에데리고갔더니천방지축뛰었던모양이다.높은데서뛰어내려다칠까봐놀란것같다.가두어두었다는말에모정이발동한다.여자와남자의차이일까.엄마토끼가애타게기다릴것을생각하니마음이짠해놓아주라고했다.

개울가산책길에청둥오리가새끼열마리를데리고나와헤엄을가르치고있었다.풀숲에들어가놀기도하다가엄마와떨어진걸알고빠른속도로헤엄쳐가기도했다.태어난지얼마안된녀석들이어찌나빠른지놀라웠다.열마리중한마리가안와도엄마오리는뒤를돌아보며기다리곤한다.신기하다.숫자를헤아릴지능이있는것도아닐진대오지않은몇마리새끼를기다린다.본능인것이다.

도망갔다는토끼사진이올라왔다.주위를주시하고있는까만눈망울이귀엽다.아기토끼또한본능적으로엄마를찾아갔을것이다.모든동식물은누가알려주지않아도종족을번식해간다.사람도마찬가지다.생육하고번성하라는하나님의창조의섭리에따라제각기땅에충만하고번성한다.

지구촌이하나라는사실이더욱실감난다.지구반대편인친구의집뒤뜰에서일어난일을함께공유한다.토끼를몰고있는친구를상상해본다.고빠른녀석잡느라넘어지진않았는지모르겠다.내가곁에있다면아마옥도정기를가지고따라다녔을것이다.조심조심,잘해!하면서말이다.친구와나누는이야깃거리가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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