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관념

"찹쌀떡!찹쌀떡!"한여름밤들리는소리가구수하면서도묘한여운을던진다.장자외물편에"自其異者視之肝膽超越也自其同者視之萬物皆一也"라는글이있다.다르다는점으로보면간과쓸개의사이는아득히멀지만,같다는점으로보면만물은다하나라는사자성어肝膽楚越의유래이기도하다.

계절에대한고정된시각으로들으면여름저녁찹쌀떡장수의외침은전혀어울리지않는다.추운겨울이라야당연하게받아드려지고여름엔도통어울리지않다는사고방식의저층엔고정관념이깔려있었던것이다.반복해서듣자니,함박눈이펑펑내리는어느겨울저녁을연상시키고있어잠시더위를잊게해준다.그것참,자신도모르게고정관념속에함몰되어유동성을인정치않으려하다니,겨울과여름의간극이멀게느껴져도사계안에있음이분명하다.그러니여름과겨울,어느계절이든떡장수의외침은당위성이있는것이다.

무엇에대해이것이다라고뇌에입력을해버리면바뀌지않는것이고정관념이다.이것은편견만큼이나위험하다.자신의신념이옳다고하는사람은남의의견에귀를기울이지않는독불장군이될수도있기때문이다.여름저녁찹쌀떡장수의소리가고정관념의틀속에서탈피하라는의미로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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