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를 조급하게 하는가?

설무렵끔찍한소식을접했다.위아래집이층간소음으로서로반목하던중윗집형제가살해당했다는것이다.흩어진부모,형제와의만남에설레이는명절을앞두고이무슨비보란말인가.지난해에는자매간에음식점상호를두고대낮에직원들이난투극을벌여급기야는칼부림으로이어지는것을보았다.강력범죄가판을치는세상이무섭다.이웃이사촌이며친척보다가깝다는노랫말을가끔흥얼거리곤하는데,그것도옛말인가싶어씁쓸하다.현대인들의조급한성격때문에안타까운일들이비일비재로일어난다.

운전중많이발생하는’도로위분노'(로드레이지Roadrage),은행자동화코너앞에서행동,부모의꾸중한마디에분개하여목숨까지해치는일,음식점에선느긋하게기다리지못한다.왜한국인은기다림과줄서기문화에서투른가.빨리빨리문화가인터넷과최첨단기기의빠른전달까지합세해문제를일으키는요인은아닌가.텔레비전에서보았던유럽어느나라였다.배가고픈상황에서도자기차례를기다리며길게줄을서서빵을사가는것이다.누구하나새치기하려는사람없이아름다운모습이었다.부득이화를내게되는상황이발생할수도있다.그러나한순간에’욱’하는분노를다스리는일이시급하다.참을’人’자가셋이면살인도면한다는말이있다.한순간을참지못해돌이킬수없는범죄로이어져자신의일생을망치는일은얼마나어리석은가.

우리사회에분노의현상이가속화되어가는이유를"’불공평하다’는인식에서오는’분노심리’,도움이나방해가싫다는개인주의,공동체의식을갖고지내던시절에비해개인적인성향이강해지고있는것,감정충동조절과온건한대화에익숙지못한우리나라의문화때문에발생,외국에선어려서부터토론식대화를가르치는데한국에선이런대화방식을평소에접하지못해주장을펼칠때말꼬투리를잡거나목소리를높이는경향"으로도보고있다.여기에보태어반사회적인격장애나,사이코패스적기질또한선천적요인이있지만사이버게임등사회적환경이나첨단기기의역기능인후천적영향도크다.

성경디모데후서3장1~5절에는이런말씀이있다."너는이것을알라말세에고통하는때가이르러사람들이자기를사랑하며돈을사랑하며자랑하며교만하며비방하며부모를거역하며감사하지아니하며거룩하지아니하며무정하며원통함을풀지아니하며모함하며절제하지못하며사나우며선한것을좋아하지아니하며배신하며조급하며자만하며쾌락을사랑하기를하나님사랑하는것보다더하며경건의모양은있으나경건의능력은부인하니이같은자들에게서돌아서라"21세기현대인들의심리를놀라우리만치잘대변한말씀이다.우리사회에서일어나선안되는사건들을보면이말씀이늘떠오른다.한동안’느림의미학’이란책이서점가를휩쓸기도했다.나역시모든면에서좀더느긋하게살아야겠다.느긋한가운데삶의은근한향기를음미하고사물이걸어오는말에천천히답해줘야겠다.편지를부치고한달가까이기다리며감성이무르익어가던아날로그시대가그리운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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