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씨가 우리 마을에 당도했어요

노오란봄아씨가

드디어내사는마을까지당도하였습니다.

산책길의내게자꾸말을건네네요.

가만히귀기울여보세요.

이제나저제나더디오는봄을만나러개울가에자주나가보았습니다

우리마을에당도한노오란봄아씨입니다

올해도어김없이찾아준봄아씨님반가워요

온몸으로인사하는바람에그냥지나칠수없답니다

개울가산책로를노란꽃등으로밝혀주고있어요

가지가지매달린노란팝콘같기도합니다

푸른하늘은그어떤배경보다아름답습니다

샛노란가슴을살짝열어보이는저,신비!

봄으로와주신그대를아주많이사랑합니다

다시영하로내려간오늘아침개의치않고수줍게웃어줍니다

아씨따라온봄아기에게도연신까꿍까꿍하며렌즈에담습니다

세상에똑같은꽃이하나도없다는것얼마나신기합니까

저마다하나님이만드신독창적인작품들,사람도마찬가지입니다

색깔과모양이맛있게잘지은기장쌀밥같기도합니다

꽃들의표정이하나하나다르다는것아시지요?

꽃처럼예쁘랴,꽃처럼사람의마음을즐겁게하랴,

그대는어디서왔는가,내마음을데리고어디로가는가

꽃이사랑한다는말한마디꼭전하라네요

그래요,파란하늘에사랑한다는노아란편지띄울게요

노란그리움이일렁이는꽃그늘에서서노래한곡조부르고싶어집니다

자기의임무를충실히수행하는자연을보며생각합니다

더불어사는삶이아름답다고

나는그대의배경이되어주고,그대는나의배경이되어주고

가을에는빨간열매로기쁘게해드릴테요

그럼,열매를맺어야하고말고

성당의종소리은은하게들리는듯한아침

연보랏빛라일락도곧꽃망울을터트리겠어요

모란의생기어린몸짓,나도곧피어날테요

멘델스존의’봄노래’는마치동면에서깨어나

봄의환희를느끼는듯한정취를표현,흐르는듯한선율이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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