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님나무가잠자나봐요."
은혜가나무를가리키며말한다.
아직싹이나지않는나무를보고잠을자는거라고한다.
"그래,감나무는아직도자고있네.봄이왔는데도,은혜가깨워볼까?"
"나무야일어나!"
"저기좀가면잠이깬나무도있거든."
"여기봐,조팝나무는곧꽃이피려고봉오리가부풀었지?"
"네."
주일아침일찍은혜는내손을잡고주일학교에간다.
길을가다가보이는것마다에관심을보인다.
동네초입할머니의꽃밭에는노란수선화가피어있었다.
"은혜야,저기수선화가피어있네,참예쁘지?"
"네,은혜가물을주었어요."한다.
자기가물을주지않았음에도화초에물을주어야꽃이핀다는것을알고그러는것이다.
은혜는감성이풍부한아이다.
지난가을에는떨어져바람에무수히날리는나뭇잎을보더니
"바람이때렸나봐요."
"바람맴매해줄거예요."
라고하고
라면을먹다가도
꼭뱀같다며고불고불한면발을들어보여놀래키곤한다.
은혜가5살시인이다.
할머니들께인사를하며주일학교에도착해전도사님께배꼽인사를했다.
예배를드리러은혜와성전으로갔다.
유아실이아니어서걱정을했는데
동갑내기인지유랑과자를나눠먹으며예배를잘드렸다.
"집사님언제끝나요?"하더니예배분위기에금방적응하여무료해하지않았다.
예배를마치고나니고양이,토끼등미리준비해간색연필로그림을한장그려서보여준다.
"어머,은혜는그림도잘그리네."
머리를쓰다듬으며칭찬을해주었다.
은혜는지유아빠가지유에게만들어준비행기를자기도가지고싶어했다.
그림을그린종이로비행기를접어주었다.
어린이들은11시에교사들과주일학교에서예배를드린다.
찬송에맞추어율동도하고설교가끝나면퀴즈맞추기도하여선물도준다.
아침밥을먹여교회에보내려고일찍깨웠는지은혜는졸다가퀴즈를맞추자는내말에눈을뜬다.
"믿음"이란정답을맞추어과자가담긴노랑병아리인형을선물로받았다.
공과공부를마치고나면예배를마친부모들이와서아이들을데리고간다.
교사들은남아서다음주부활절에열리게될인형극을연습했다.
흰도화지와같은어린이들을보며
어린아이같은마음이라야천국에갈수있다는하나님말씀이자주떠오른다.
주일학교가더욱성장하고교사들이말씀과믿음으로충만하여
어린이들을사랑으로잘양육하게되기를기도한다.
공과공부짝꿍인은혜와지유
퀴즈정답을맞춰선물을받은은혜와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