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연극 ‘라이어’- 거짓말 속에 깃든 풍자와 해학

연극’라이어’는15년째무대에올려지고있다.3탄까지제작되어국민연극으로롱런하고있는데,내가감상한코엑스아트홀에올려진극은1탄이다.’라이어’는영국극작가레이쿠니의대표작으로거짓말이거짓말을낳으며삶이새끼줄처럼비비꼬여가는상황이전개된다.웃다가기절해도책임안진다는홍보글을보고신청했는데,법과윤리,도덕의잣대에서일탈한두집살림꾼의남자주인공존스미스와주변인물이주는웃음은왠지씁쓸함이배여든것이었다고나할까.인간의욕망이이끄는대로산다는것이얼마나희극적인지,단편적인삶에대한풍자와해학이깃든작품이었다.

교통사고로입원한택시기사존스미스가불러준주소는아내가아닌관능적인바바라스미스와살고있는아파트다.무의식속에는진실이존재한다는점을시사한다.자신이불러준주소를깨닫는순간아차해보지만일은걷잡을수없는상황속으로빠져든다.사건을취조중인트로튼형사가낌새를차리게되자윗층에사는스탠리에게도움을요청한다.한사건의진실을은폐하고자얼마나많은거짓말을양산해내는지실소를금치못하게된다.고의였던실수였던,하나의거짓말을합리화하기위하여수많은거짓말이동원되고,거짓이진실인것처럼행동하는인간의이중구조적심리를깊이있게파헤친작품이다.

삼각관계는한사람뿐아니라몇사람의희생자를발생시킨다.타고난프레이보이사귀는여자모두에게잘해준다지만,한사람을진실하게사랑한다면또다른사람을사랑할수없게되는것으로드라마나영화에서자주보여주는인간의심리다.바바라스미스로인하여남편을절대적으로신뢰하는메리스미스의처지가안타까운상황에처한다.빠른전개와배우들의열연이돋보인다.또한현실과동떨어지지않은개연성이관객의시선을집중하게만든다.스릴과긴장과웃음을주는라이어의스토리는사람사는곳엔여러형태로존재할수있다.또한남성본능의로망이기도하다.그개연성으로말미암아독자가공감을하게된다.

코엑스아트홀을찾느라시간을많이걸렸다.자주이용하는영화관에가면금방찾을수있을거라생각했는데코엑스내의영화관관계자들도모른다고했다.연극이시작되면입장불가이고,도중에나가면재입장도불가하다는안내자의멘트대로라면입장도불가할뻔한아슬아슬한입장이었다.다행히문화관리사무실을발견하여물어서찾을수있었다.아트홀을한번도이용할기회가없어서발생한일이지만,올리뷰에서아트홀의연락처정도를명기해주었더라면하는아쉬움이남는다.그런마음도잠시,타연극무대와는확연히다르게쾌적하여관람하는내내기분이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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