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대한 小考

우리사는세상에꽃이없다면어떤그림이그려질까?산에들에야생화가피지않는다면얼마나삭막할까?가도가도오아시스가보이지않는사막을걷는기분같진않을까?산에오르다만나게되는꽃한송이가얼마나마음을기쁘게하던가.초록잎사이피어나는꽃들의매무새가이른봄속잎피는모습처럼신선하다.들길에서만나게되는제비꽃한송이는또어떤가.새초롬한그모습이마음의쉼을얻게하지않던가.앙징스런풀꽃을자세히살펴보면오밀조밀신비한생김새에감복하게된다.

꽃앞에서울상짓는사람은없다.결혼식날신부가부케를들지않았다면5%쯤부족하다할것이다.졸업식에선또어떤가.모든행사의격을올려주는것도꽃이다.우리의마음을환하게밝혀주고기쁨과감동을주는꽃은요리에서빠져선안되는양념같다고나할까.다른어떤것보다꽃선물을받을때가장행복하다.꽃은사람을웃게하는마력을지녔다.분위기를단번에화기애애하게만든다.웃을일이없다면화원에가서꽃한송이를사보시라.

살면서꽃과같은사람을만나기도한다.꽃처럼끊임없이상대방의마음을기쁘게해주는사람이다.대단한달란트를가진사람이다.꽃같은사람이된다는것은쉽지않음이분명하다.사계에따라다른모양,다른향기,다른색깔로피어나는꽃들이있어이세상이조화롭고우리의마음이아름다울수있다.슬플때는바라보는꽃에감정이이입되어나타나기도하지만,꽃이웃는모습에슬픔은이내눈녹듯사라진다.슬픔까지도정화시킬줄아는꽃이지닌매력에누군들반하지않으리.

늦가을아침찬물에막세수하고나온듯한산국한송이의청초함을보시라.벌개미취,고마리,여뀌,눈괴불주머니가그림처럼피어있다.도토리,상수리,밤이익어툭툭떨어지고다람쥐,청솔모들이겨울양식나르느라분주한시간에도구절초는피어난다.봄산이수채화라면가을산은유화다.가을엔단풍잎도붉게익은열매도꽃이다.땀을닦느라하늘한번쳐다보면거기에도푸른꽃이있다.남보랏빛위세도당당한용담도질세라한갓진산속에서지나는사람에게손짓한다.고향의추억을펼쳐내는코스모스와조우는또어떤가?

꽃은어둠을밝히는등불역할을한다.날이흐리거나어두운날환한꽃불이주위를밝혀준다.겨울을지나온칙칙한산야에피어나는꽃들이비쳐오는화사함은무엇에도견줄수없는꽃등불이다.꽃빛이빠진세상색은너무단조로울것이다.창조주께서오만가지꽃을선물하시고그것들을통해늘웃으며살라하시고서로아름다움을나누게하신다.꽃마음처럼예쁘고사랑스럽고아름다운세상이도래하기를꿈꾼다.꽃에게배운바를실천해야지않겠는가.사람이꽃보다아름답다고하지않았던가?

존 뉴턴’나 같은 죄인 살리신’

단풍옷입은우리교회

나같은죄인살리신주은혜놀라워

잃었던생명찾았고광명을얻었네

큰죄악에서건지신주은혜고마워

나처음믿은그시간귀하고귀하다

이제껏내가산것도주님의은혜라

또나를장차본향에인도해주시리

거기서우리영원히주님의은혜로

해처럼밝게살면서주찬양하리라

존뉴턴의‘나같은죄인살리신’
영국성공회사제인존뉴턴신부는그의나이54세되던1779년“다윗왕이여호와앞에들어가앉아서이르되여호와하나님이여나는누구이오며내집은무엇이기에나에게이에이르게하셨나이까하나님이여주께서이것을오히려작게여기시고또주의집에대하여먼장래까지말씀하셨사오니여호와하나님이여나를존귀한자들같이여기셨나이다”(역대상17:16〜17)의말씀을바탕으로‘나같은죄인살리신(Amazinggrace)’을작사했습니다.

이찬송은자신의죄,즉아프리카에서흑인들을마구잡이로잡아다가미국남부농장에팔던일,노예선선장으로서노예들이반란을일으킬까봐발과손에착고를채워배의갑판에생선을잡아말리듯,노예들을죽인죄를회개하는마음에서고백했던기도를적은것입니다.흑인노예무역에관여한것을깊이후회하고,모든죄를사하여준하나님의은총에감사하는마음을담고있습니다.

존뉴턴은1725년영국런던에서상선을탔던가톨릭교도인아버지와독실한개신교도인어머니에게서태어났습니다.모친은그를성직자로키우려했으나,그가겨우6세였을때결핵으로사망합니다.그후아버지가바다에가있는몇년동안은사이가좋지못한계모의손에자랐고,부당한대우를받았던선원학교에한동안다니게됩니다.11살때부터존뉴턴은상선의선원인아버지를따라도제로배를탔으며,여러곳을다녔습니다.특히그는흑인노예를수송하는소위노예무역에종사했습니다.당시노예로납치된흑인은가축이하의대우를받았고,수송선의위생상태가열악해목적지에도착하기전에간염,탈수증,영양실조등으로부지기수가사망했다고합니다.

존뉴턴도노예에대한이러한대우를당연하게생각했지만,1748년5월10일그가22세일때전기를맞이하게됩니다.선장이된그가탄배가폭풍우를만나좌초될위기에빠지게됩니다.이에그는하나님에게기도를드리게됩니다.모친이독실한개신교신자였어도,이전까지마음에서우러난기도는이때가처음이라고합니다.배는기적적으로폭풍우를벗어났으며무사히귀선합니다.1755년존뉴턴은병을이유로하선하였고,면학에매진해성공회사제가됩니다.뉴턴신부의설교와저술의주제는언제나‘주의놀라우신은혜’였습니다.

백인의언어와문자그리고기독교를일부수용함으로써‘문명화된다섯인디언부족’이라고평가받은부족중의하나인체로키부족도이노래를애창했습니다.1838년에시행된미국의강제적인인디언이주는이후오클라호마주가되는지역에강제로체로키부족을이동시키는정책으로‘눈물의길’로불렸습니다.1만5천명체로키부족민중약4천명이사망한힘든이주도중힘을북돋워주기위해체로키어로번역된이노래가불렸고,이후체로키의애국가가되었습니다.죽은자를땅에묻으며살아남은자의용기를북돋우는노래,고난과슬픔을삭이고승화시킨노래가바로‘나같은죄인살리신’이었습니다.

남북전쟁(1861년~1865년)기간에도이찬송은남북양군모두에의해불렸던아이러니한일화도있었습니다.1960년대흑인시민운동과베트남전쟁을반대하는반전운동에도어김없이‘어메이징그레이스’가불리었습니다.찬송가의여왕마헬리아잭슨은시민운동의행진가로이노래를불렀습니다.이찬송은빼앗기고고통당하는이들을위로하고용기를북돋아주는노래가되었습니다.마틴루터킹목사가워싱턴링컨기념관앞에서자신의꿈을이야기했던그날에도,남아프리카공화국의넬슨만델라가석방되었을때에도이찬송은울려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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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소폰연주

작은 연못이 있는 마당

그시인의마당에는작은연못이있다.금붕어다섯마리가손님을맞으러물위로나왔다.수초뒤에서숨박꼭질을하다가기척을느끼고물밖으로고개를내민것이다.사람이그리웠던것이다.관심이,사랑이그리웠던것이다.살아있는모든것들은외로움을느낀다.더불어살아야하는생래적인고독이다.연못에는하늘이들어앉아그림을그리기도한다.간혹구름도지나가며들여다보고빗방울이소나타를연주한다.겨울이면단단한창이물밖출입을방해하기도한다.눈앞이하얀세상을만들기도한다.불평한마디없다.자기에게주어진환경에순응하며잘이겨낸다.겨울이오면봄이올거라는믿음을굳게가진다.

사람이사람을그리워하는것은당연하다.다람쥐,풀벌레도제존재를알린다.풀무치,방아개비,사마귀,여치,철써기,뀌뚜라미,각시메뚜기,산책길에자연의대합창을듣는다.그소리를듣고팔뚝만한잉어가꼬리를흔들며물과어우러져춤을춘다.뉘라서가을저녁나를즐겁게해주겠는가.발걸음을가볍게해줄것인가.엔돌핀이퐁퐁솟아노래한소절하게한다던가."기러기울어예는하늘구만리바람도싸늘불어가을을깊었네"기러기는하늘이외로울까봐공중에서퍼포먼스를하는것이다.제가는길하늘에게알려주는것이다.다시오게되거든그길을알려달라는부탁이다.

잠잠히웃고있던들국화,고마리,쑥부쟁이,개미취가향기로부른다.향기를가진사람이그부름에응답할수있다.향기의주파수,그것은동심이다.어린아이의마음으로소통하기를원하는것이다.하늘도어린아이같아야그기도를받으신다.해님도,바람도하루에몇번씩창문을기웃거린다.자연은어떤방법으로든소통을원한다.우리의무관심이그냥지나칠뿐이다.이가을곁에있어고마운것들에눈길을돌리자.더불어살아줘서고맙다는인사한마디건네자.살아있는동안만전할수있는사랑한다는말꼭전하자.내일은하늘이선물하기전까지는나의것이아니다.바로오늘을응시하며꼭해야할말을실천하며살자.

금붕어들이사람의움직임을쫓다

그래,서로의지하며사는모습예쁘구나

오지항아리에서도생명이살고

한조각빵에도감사할줄아는마음

왕겨에바람구멍를파묻고돌리면불길이일던풍로

난로의추억,그온기가그립다

간결하면서도많은생각을하게한그림한점

여백이좋은이유

가끔잡냄새를없애기위해쑥향기를피운다는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