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둘레길을 걷다

서울성곽둘레길을걷기위해아침일찍집을나섰다.미세먼지주의보가내려걱정이되었는데,다행히새벽에비가내려먼지가씻겨내려간듯하다.창의문안내소에서주민등록증을제출,확인하고출입증을받아목에걸었다.자화문고개에서시작된서울성곽은오르막길을숨가쁘게올라가야하는코스다."서울성곽은태조때처음축조되어세종때개축되고숙종때의수축을거쳐오늘에이르렀다.성벽에는관직과군명을새겨넣어책임을분명하게하도록하였는데…"지금도그흔적이남아서울시에서나온공무원이이름이새겨진돌을찾아서설명을해주었다.난공사였음이분명하여공사중인명피해도많았을것같았다.성곽사이의이끼가오랜역사를말해주는듯했다.서울에이런성곽이있었다니놀라웠다.중간에몇번쉴수있는정자가있어잠시앉아숨을돌리고다시출발하곤했다.해발340m백악산정상을올라가내려다보니서울시가지가한눈에들어왔다.김신조등무장공비가청와대뒷길까지침투했던1.21사건,동그란총알자국이선명한"1.21사태소나무"가아직도건재하여긴박하고치열했던총격전의실상을보여주고있었다.청와대뒷길이라더러사진촬영을허락하지않았고경치를찍은스마트폰을달려와확인하기도했다.무장군인들과안내경비원이오가며삼엄한경계태세를유지하고있었다.가뭄으로나무들이더러잎이마른채몸살을앓고있어안타까웠다.이가을아름다운단풍으로물들지도못한채말라가는나무들,과학이아무리발달한현대사회라지만,하늘이오래비를내려주지않으면사람이나자연이나당장목숨에문제가발생한다.물의소중함을다시금느끼며성곽을오른다.숙정문을지나말바위안내소갈림길에서안내원에게감사원쪽으로내려가는길을물으니왼쪽으로가라고했다.나무데크로만들어져낙엽이수북히떨어진운치있는길로퍽마음에들었다.사실은잘못알려주어좀돌아가야하는길이지만.2시간쯤걷고삼청동으로내려와요즘인기라던옛날육계장식당인"육대장"에서식사를했다.모처럼만추의정취에흠뻑빠져든시간이었다.데크오솔길에쌓인갈잎의이야기가다시그리워진다.곱게물든담쟁이가반기고돌을타고올라간붉은잎성곽이화관을쓴듯돌과돌사이바람이드나들고성곽과담쟁이는퍽어울린다얼굴막씻고나온구철초내려다본시야가뿌옇다거기가을이앉아햇살바라기를하고성곽아랫길을통과하며나무데크오솔길낙엽을밟는운치팥배나무는어여쁜가을을맞이하고멀리대원각지붕이그위용을자랑하고데크오솔길성북동쪽을담아보았다사이의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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