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브라질에서 있었던 일(1)
연전에브라질여행을했었다.
브라질의뽀르뜨알레그로라는도시인데브라질동쪽해안에위치한도시이다.
그당시프랑스에서브라질을갈려면포르투갈의리스본에서비행기를갈아타야만했다.
리스본에도착해서브라질행비행기를타야하는데비행기가연착이란다.
그러니까비행기대기실에서하루밤을지내야할것같았다.
난,비행기회사를찾아가서항의했다.비행기연착은당신들의잘못이니책임을지라고…
결국난,리스본에위치한최고급호텔방하나와그호텔까지가는택시비를받아서리스본의고급호텔에서
하루를묵었었다.
그런우여곡절을겪고서난,드디어브라질의뽀르뜨알레그로에도착할수있었고그곳에살고있는
친척여동생의집에묶게되었다.시어머니를모시고살고있는그여동생은남편과함께가게를하는데
집에는브라질처녀가식모로고용되어있었다.
11월의브라질은여름의시작이었고아프리카대륙을방불케할만큼붉은땅으로둘러쌓여있었다.
넓고광활한대륙이었다.물가도싸고포르투갈말을사용하는브라질은이제약간은변형된포르투갈어를
브라질어라고명명하고있었다.
파리에서도브라질사람들을사귈기회가있었는데내가만난대부분의브라질사람들은코메디언기질이다분한
매우재미있고유쾌한사람들이었다.
그런데그뽀르트알레그로에서또다른분위기의여자를알게되었다.
아니,여자인지남자인지모를사람이라고하는것이정확할것이다.
외면상으로는여자의모습을하고있는그녀는목소리가매우중성적이었다.
친척여동생남편(그는브라질에서태어난한국인2세이다)의말로는그녀가중성이라고했다.
그녀는그도시의알량스프랑스에서일하고있었는데프랑스를한달간방문한적이있다고했다.
그녀의눈에비친프랑스는그렇게바람직하지못했던모양이다.억만금을준다고해도그녀는프랑스에서
살지않겠노라고했다.스트레스가너무많은생활이라고했다.
중성을느끼게하는굵은톤의음성은가끔그녀가남자가아닐까하는호기심을유발하기도했다.
그녀가꿈꾸는생활은아무일도하지않고그냥놀고즐기는생활이었다.
엄청낙천적이면서야심이라고는없는….
난그때처음으로이런생각으로세상을사는사람도있다는것을알았던것같다.
파리에서알게된그브라질여자는이쁜외모에어울리지않게얼마나사람을웃기는지늘눈물을흘리게했던
기억이있었는데아마도브라질의낙천적인기질이처음만난프랑스남자와쉽게결혼을하게했던것인지도
모르겠다는생각을하게했다.
내생전처음보는중성을느끼게하는이여자는나를차에태우고뽀르뜨알레그로의이곳저곳을안내해주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