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 un prélude de Bach

SURUNPRÉLUDEDEBACH

Lorsquej’entendscepréludedeBach
ParGlenGould,maraisons’envole
VersleportduHavreetlesbaraques
Etlescargoslourdsquel’onrafistole
Etlestorchères,lesgruespatraques
Lesciternesdegasoil

글렌굴드가연주하는바하의서곡을들으면

난,아브르항구와허름한건물들을배회하고

대충수리한육중한화물선들과횃불등대들,병약한두루미들,

디젤탱크들을배회한다

Toiquicouraisdanslesflaques
Moietmatêteàclaques
Moiquitecroyaismachose,mabestiole
Moijen’étaisqu’unpotdecolle

너는물웅덩이속을달렸고

나는바보가되었다

너를내것이라고믿었던나

난너에게귀찮은사람이었을뿐

Lorsquej’entendscepréludedeBach
ParGlenGould,maraisons’envole
Ettoutescesamoursquisedétraquent
Etleschagrinslourds,lespeinesqu’onbricole
Ettoutesmeserreursdezodiaque
Etmessautesdeboussole

글렌굴드가연주하는바하의서곡을들으면

나는어긋났던모든사랑을회상하고

사랑의슬픔과고통을회상한다

내운명의어긋남들과

변덕스러웠던선택들을회상한다.

Toi,lespiedsdanslesflaques
Moi,etmatêteàclaques
J’aiprislesremorqueurspourdesgondoles
Etmoi,moijetraînemacasserole

너는발이웅덩이에빠졌고

나는바보가되었다.

나는견인차를곤돌라라고믿었지만

남비나만지는슬픈신세

Danscettedéchargederêvesenpack
Qu’onbazardeauprixdupétrole
Pourdescols-blancsetdescorbacs
QuisefoutentdeMozart,deBach

모짜르트,바하는알지도못하는

화이트칼라와양심없는사람들을위하여

석유값에싸게팔아버린

꿈들이사라져버린속에서

JedonneraisRayCharles,Mozartenvrac
Lavieenrose,lerock’nroll
Touscesbémolsettouscescouacs
PourGlenGoulddanscepréludedeBach.

바하의서곡을연주하는글렌굴드를듣기위해

나는내가좋아하는래이찰스,모짜르트,장미빛인생,록앤롤,

모든플랫음과음정이틀린음들을버릴수있다.

기분 좋은 날

푸른빛융단의당구대위로푸른등이두개달려있었다.

당구를치고있는처녀의위로바싹올라간엉덩이가경쾌해보였다.

두여자와한남자가한참당구에몰두해있고푸른등에서나오는은은한불빛이

아름다웠다.그옆으로짙은회색의피아노가놓여있었고동그란의자가

피아노앞에있었다.

-피아노는누가쳐요?

-누구나쳐도되요.칠래요?

-잘못치는데,너무오랫동안안쳐서못칠거에요.

피아노앞으로다가갔다.

뚜껑을열고건반을눌렀는데피식소리가난다.

그가다가왔다.스위치를넣어야하는전자피아노였다.

조심스럽게손가락을건반에갖다놓았다.

내가느다란손가락이엷게떨리고있었다.

악보도다잊어버린’엘리제를위하여’를잠깐쳤다.

갑자기실내분위기가엄숙해지는느낌이들었다.

당구를치던젊은이들이경건하게나를바라보고있었다.

갑자기기분이좋아지기시작했다.

내겐 영혼만이 존재하네- 나타샤 쌩 삐에르

한국방송중에’내안에쉼표’라는타이틀보았다.

참시적이라는생각을하며방송을보았는데아니나다를까함민복이란시인이

탤련트와함께동행여행을하면서조근조근이야기하는프로였다.

늘어머니를그리워하고어린시절을그리워하며사는국민이

한국민인것같다는,그건정이많은민족임을나타내는것임을다시확인한다.

情이많아서恨이많은민족이다.

함민복시인은목소리도좋았다.

소박하고겸손한시인의심성이느껴지는구절구절들이참맘에들었다.

가난하면서도행복할수있는사람들이정말시인들이란감탄과함께..

행복하면됬지더무엇이필요할까?

돈을향해뛰고구르는현대사회에정말내안에쉼표같은프로였다.

행복하고 좋은 한 해 2011

송년모임,독신들의모임에초대받아갔다.

생각보다많은사람들이왔다.남자는음료수를갖고오고

여자는디저트를갖고오도록되어있다.

갑자기한남자가노트를펼쳐들고자신이쓴詩를낭송하기시작했다.

알프레드뮤세스타일의시라고스스로말하는시였다.

베로니크라고하는여자는자신이근무하는초등학교에서의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모두들박장대소했다.

처음교사로부임되어교실에들어갔는데아이들이서로서로

작은쪽지를돌리고있더란다.빼앗아서읽어보니

‘마드모아젤베로니크는키가작고뚱뚱하다.’라고써있더란다.

베로니크는마음을가다듬고학생들에게이렇게말했단다.

‘여러분참으로대단하십니다.이렇게사람을평가할줄도알고요.축하드립니다.

그런데단점말고장점을발견해주시면어떨까요.다음시간에는

저의장점을발견하셔서쪽지로돌려주시기바랍니다.’

그다음시간에아이들의쪽지에는이런말이써있었단다.

‘마드모아젤베로니크는작고뚱뚱하다.하지만그것은그녀의잘못이아니다.’

저도문득서정주님의시한편이생각났습니다.

그런데준비를하지않아서외워지지가않아대략내용만얘기했죠.

한국말로’첫날밤’이라고생각이되는데요.

첫날밤신랑이신부를혼자두고화장실을가는데

옷자락이문턱에걸린것을신부가음탕해서자기를잡아당긴다고

생각하고는줄행랑을놓죠.40년이흐른후,우연히신부집앞을지나다가

호기심으로들어가보았더니신부가40년전그모습그대로앉아있더랍니다.

동정심으로그어깨를만졌는데그대로재로흩어져버렸다는이야기죠.

슬픈이야기를좋아하지않는것이프랑스사람들의정서라고할수있는데요.

잔인하다고난리였고요.몇몇은아름답다고해주더라고요.

사진이많이흔들렸어요.

등밑에매달은화분입니다.

제가가져간과자인데요.

열어보면안에프랑스음식푸아그라를넣은마카로니입니다.

진짜맛있더군요.

Jésus

구세주가나셨다고했다.

그래서사람들은크리스마스이브날을축제의날로정한것이다.

구세주라면인류를구원하러오신구세주라는것일것이다.

인류가어때서꼭구원이필요한것일까?

각자스스로구원해야하는것이아닐까?

그는왜구세주라고할수있는것일까?

사는일이녹록치않다는것을깨닫게될때사실구원이라는것을생각할것이다.

예수는늘베푸는사람이었다.

자신을잔인하게처형한사람들까지도용서했다는데서

그는구세주인지도모른다.

요즘와서원죄의의미를깨닫고있다.

이브가선악과를따먹으면서따지고비교하게되었고

그래서고통이시작된것이다.

내가따지고비교하지않더라도저쪽이따지고비교하는것을느끼면

또한불쾌해지는법이다.

많이가졌다는이유로미움받는사람이있는가하면

많이가졌다는이유로으시대는사람도있고

가지지못했다는이유로증오만발달한사람이있는가하면

가지지못했다는이유로주눅만많이든사람도있다.

사실그모든것이따지는생각에서비롯되는것이다.

그런데중요한것은성경속에그모든문제들의해결책이있다는것이다.

성경을올바르게이해하면서공부하면진리속에서자유를얻게된다는것이다.

오늘나는성당미사에가는대신이렇게예수님의탄생을기리고자한다.

모든님들!

크리스마스이브를맞이하여구원을얻으시길기도합니다.

Disney Christmas song

따뜻한곳이그리워지는계절이다.

두텁게옷을껴입고어깨를움츠리고앞만보고걷는사람들을바라보다보면

더더욱훈훈한인심이있는따뜻한장소가그리워진다.

그런데바쁘긴바쁘다.

생각할사이도없이사라져버리는시간들…

그리고어느덧한해의막바지에또이르렀다.

이세상에존재하는많은아름다운낱말들을머리속에떠올려본다.

새해에는아름다운생각들만모두낚아채서내머리속에

꽁꽁묶어두리라.

쓸데없는것들에소비해버린시간들이많았던듯싶다.

사실쓸데없는것들이란표현자체가어쩌면부조리할수도있겠지만..

당장에피부를파고드는추위가괴롭다생각되면생각할여유는없을것이다.

어떻게이추위를면하는방법이없을까로전전긍긍할것이다.

자고일어나면늘새날이펼쳐지는데

난,늘헌나로있는것은아닐까?

끊임없이유동하는삶,끊임없이변화하는삶을모색해볼것이다.

We are the world.

찍으면찍는대로그림엽서가되는도시,빠리다.

빠리사람들의사는방법은Chacunpoursoi이다.

각자알아서사는거다.

남을돌아볼정신적여유가없다.

어쩌면그건상대방에대한배려에서나온것인지도모른다.

상대방의프라이버시를존중하기위해간섭하지않는다는것이나중엔

무관심으로발전한것일수도있다.

누가무어라해도개의치않는태도,그것도마찬가지다.

다른사람의프라이버시가중요하면내프라이버시도중요한것이다.

그러니까결국은혼자가되는삶인것이다.

이렇게많은인종이모여사는도시에

각문화들이자기문화를옹호하다보면또벽이생기게마련이다.

누구나자기문화에대한애착은있는것이다.

비록프랑스문화에반해서이곳에산다할지라도

그런데깨어있는것과그렇지않은것은확실한차이가있는것이다.

진실을바라볼수있는눈,똑바른판단은누구에게나주어지는것은아닌것이다.

노트르담성당뒷쪽을걸어나오고있는데거창한모자를쓴여자가말을걸어왔다.

버스를탈려면어디로가야하느냐고묻고있었는데

무언가신기한듯,반가운듯얼굴가득기쁨이넘쳐있었다.

내게무언가말을하고싶어하는눈치였다.

혹시거절당할까봐못했는지도모르겠다는느낌을주었다.

참겸손한사람들이라는때로는이렇게겸손한사람들을만나기도한다.

고양이

밖은벌써어둠이짙게내려있었다.

아침에온전화국직원이친절하게텔레비젼채널을연결해주겠다고해서

허락한것이화근이었다.20개도넘는채널이이미있는데

시간이없어서텔레비젼을보지못하고있는상태라neufbox라고하는

그장치를오랫동안방치하고있었는데전화국직원의호의를

무시하기미안해서허락했던것이다.

그러니사용법도읽어야하고일이많아져버린것이다.

영화채널도따로있고비데오,심지어메일주소도기입하고

모자이크로여러방송을동시에볼수도있고말이다.

두개의리모콘을가지고설명서를보면서

궁리를하다가무심코창문에시선이갔는데

두개의눈이어둠속에서반짝반짝빛나고있다.

이런!옆집고양이다.며칠동안보지못했다.

창문으로다가가윙크를해주니스르르몸을무너뜨린다.

바캉스를떠났다가도잊어버리지않고나를찾아주는

고양이가기특했었는데이고양이는꼭나를특별하게생각하는느낌이다.

길에서만나도강아지처럼껑충껑충뛰며나를쫓아오니

도대체무엇일까를생각하게한다.

문을열어놓으니눈치빠르게들어온다.

이쁘게구는놈이니무언가먹을걸주고싶은데

요즘밖에서먹어버릇해서사다놓은생선도없고

할수없이요구르트를좀주었다.

나에대한믿음이있는것인지

이고양이는내가주는것은뭐든지

먹는시늉이라도한다.

한번하지말라고하면절대안하고

그렇다고먹을걸찾으러오는것도아니고

이고양이에게도감정이라는것이있는것일까?

텔레비젼설명서에다시몰두하다보니

고양이는문옆에가서웅크리고앉아있다.

그래,집으로돌아가서잘시간이지!

문을열어주니순순히나간다.

어떤때는문을열고나가라고해도안나갈려고

용을쓸때도있다.

참영리한동물이라는생각이새삼든다.

11월의 물새들

11월의가을풍경입니다.

오랫만에만나본물새들…여전히행복합니다.

오랫동안쳐다볼여유가없이방치했던내친구들..

갈매기들은마치하얀발레단같습니다.

저갈매기들이노니는것을보고사람들은발레단을만든것아닐까요?

와글와글복작복작몰려다닙니다.

여럿이몰려다니면더기운이나는지도모르죠.

그래도그중우아한물새는백조입니다.

어디서그우아한기품이나오는것일까요?

그들도우아한생각을하기때문일까요?

사진을찍고있는내옆에와서자꾸킁킁거립니다.

마치오랜친구나되는것처럼말입니다.

물론먹을것을달라는몸짓이겠죠.

미안해,오리야!

오늘은미처생각을못했어.

요즘내생각이무지바쁘거든

다음엔꼭바게트빵을많이사다줄께.

woman in love

개인주의가발달된나라에서는

어쩌면모두가정신병자이다.

고양이가병났다고같이병나는노처녀,

부인을잃고아들하나를시간시간체크하는아버지,

옆집사람이하는행동을하나하나

묘사하는예비작가.

전철역에서안내방송이흘러나왔다

옆에있던프랑스여자에게물었다.

그녀도잘못들었다면서하는말이

모두들자기세계에빠져살아요.

자기만의세계에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어쩌면그렇게늙어가는거겠지.

여기저기서

허우적거리는소리가들리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