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개가까맣게익어갑니다.
고향에서는’오돌개따먹으러가자’고했는데
여기선오디라고합니다.
우리밭에는뽕나무가두그루있습니다.
한나무는열매가크고다른한나무는열매가좀작습니다.
무공해열매라서바로따먹기도합니다.
달작지근한게맛이있어좀따먹었더니입안이까맣습니다.
나무아래그물을쳐놓아서
긴막대기로때리니후두둑후두둑
땅에까지떨어지는소리요란합니다.
비닐장갑을잊고서그냥주웠더니손톱밑까지까매졌습니다.
오돌개가익어가는모습은독특합니다.
파란열매는작은데익으면서엄청부풀어오르며커집니다.
작년에도꿀에재워두고여름내내토마토와갈아서먹었습니다.
어느해는하얀거미줄같은것만끼고열매가별로열리지않아
뽕나무도해걸이를하는것을알았습니다.
올해는가지마다다닥다닥붙었습니다.
나누고싶은사람들이있어두어번더따오려고합니다.
어린잎을따서말려
차를끓여마시곤했는데올해는시기를놓쳤습니다.
뽕나무는뿌리,잎껍질,열매등나무전체가약으로쓰인다고합니다.
심지도않았는데저절로자라귀한열매를제공해주는뽕나무에게
고맙다는인사를합니다.
자연은우리에게주고또주기만합니다.
음식점을다시찾게되는것은
분위기가좋다던가음식맛이뛰어난다던가둘중하나다.
어버이날행사를미리연휴에하기로하여
지난번다녀왔던"예원"에다시갔다.
차가밀린다고일찍출발한아들가족과차두대로가는데
다행히그쪽방향은막히지않았다.
예원은또다른꽃들이활짝피어사뭇다른분위기를연출하고있었다.
먼저번메뉴와다른정식을시켰더니
요리가몇가지더나왔다.
음식이가족들의입에맞는지잘먹었다.
예찬이가뭐든잘먹어브로컬리튀김을주었더니
매운맛양념이들어갔는지
입을만지며"안녕"하고일어난다.
혀가매워어찌할수없는상황에서예찬이가표현할수있는말이안녕이었다.
음식을보고안녕하며일어나는모습이
얼마나우스운지모두들웃었다.
오월에는가족행사가많아선지여전히붐볐다.
유채는아니고무슨꽃일까
청초한데이지
이름을몰라요
화병의꽃도바뀌고
탐스런수국송이
꽃이특이해요
해맑은햇살이노니는뒤뜰
여기에무얼담아주시려나?
신선한활어회
식감이약간거친듯한요리
오리훈제와
새우튀김
먼저포슽한메뉴는생략
돌멩이는다예찬이장난감^^
지난사월에갔던집
세월호사건이일어나던날다녀온곳입니다.
아침방송에서사고소식을접하고
10시50분쯤모두구조되었다는보도에안도하고외출을했습니다.
오후5시쯤집에와보니전원구조되었다는소식은오보였고
발을동동굴러야하는안타까운벌어져있었습니다.
그때만해도전원이구조될거라는마음으로지켜보았습니다.
전국민이비탄에빠져슬픔속에서사월한달을보냈습니다.
아직도많은숫자의실종자생사가확인되지않고한가닥기대가담긴염원들이기록되어
바람에날리고있습니다.
유가족과실종자가족의애타는심정을대변하는분향소마다많은사람들이
방문하여같은마음으로아픔과슬픔을나눕니다.
그런가운데다시일어난지하철사고,
우리사회곳곳에생명을담보로하는안전불감증이
어떻게해야모두사라질수있을까요?
어제도지하철을타고가다가어디서타는냄새가나는것같아일순긴장이되었습니다.
국가재난안전컨트롤타워가신설되는것은당연하나
그먼저개개인의주인의식과책임의식이무엇보다절실히요구되는시기입니다.
제발시민의발인지하철과선박,항공등대중교통에근무하는사람들의
철저한정비와안전교육,업주나공기업등에서재정적으로어렵더라도
수명이다한기계는교체하거나폐차하여무엇으로도바꿀수없는
소중한인명피해가더이상일어나지않도록해야합니다.
지금우리는이모든일을차분하게이성적으로대처하여우선적으로해결해나가야합니다.
우리의아들딸들을위한일이무엇인지먼저생각해야합니다.
우리모두가마음편안하게살수있는나라로만들어가야합니다.
우린할수있습니다.
시흥시물왕리저수지쪽에위치한’예원한정식’
이집의특징은물그릇부터모든그릇이도자기다
흑미죽
질박한그릇들이무거워서빙하는분들이힘들겠다
음식의양을많이주는게특징
정갈하고깔끔했다
신선한야채와
요리가예술이다
조미료가전혀안들어간단백함
오밀조밀가짓수도많다
브로콜리튀김을먹다가
찹쌀부꾸미를모양도예쁘게
시원담백한백김치와
된장찌게를곁들인밥상
아주조그맣고귀여운그릇에밥이조금나온다.
그대신다른요리의양이많아충분하다
녹차를끓여담아낸깨끗한물맛
후식으로복분자던가?
가장마음에든국화문양의물그릇
은은한불빛이편안하다
그집엔모든게도자기였다
꽃과도자기의조화
화병에서도철쭉이피어나던집
물위에띄워놓은꽃
여백이좀필요한,딱한가지아쉬움으로
전시판매도하고
창문앞에도아기자기꽃을심어
집주위에도잘조성된화단
커피를마시며담소를나눌수있는공간
퓨전한정식’예원’
경기도시흥시물왕동158-1번지
Tel:031-405-6776
과천국립과학관에는
선조들의슬기로운생활상에서부터
첨단기술에이르기까지다양한유물이전시되어
과학과문명의중요한가치를보고만질수있고
여러가지체험프로그램도운영하고있어
학생들과부모를대동한어린이들의관람이많다.
과학문화광장,과학캠프장,노천극장,
어린이들을위한유모차대여와비상구급실,물품보관실로다양한배려와
편의시설이있으며,
넓은공간을효과적으로구분,배열해놓아한눈에들어오고
휴게실도있어가족단위로
한나절천천히둘러보기엔안성맞춤이다.
도시락을준비해와먹을수있는쾌적하고넓은식당도있다.
여러개의주차장과주위조경도잘해놓아구경하는즐거움을선사한다.
대공원을산책하다보면과학관의특이한건물형태가눈길을사로잡는다.
과학공부가필요하거나호기심을가진아이들이없다보니
자주들르지않았는데
어른들이가도볼거리가많다.
세월이얼마나빠른지
세월호가데리고간명민하고청초한아이들
바닷속으로끌려들어간지13일째다.
기다리던희망은점점멀어지고
슬픔속에묻혀가는사월의꼬리를본다.
푸른산빛이,
다가올청신한오월이
사랑하는우리아들딸들의얼굴이다.
어쩌란말이냐,
우린이렇게또살아가고있으니
아이야,
어쩌란말이냐
푸름을이고산길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