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과 함께 시작된 우리 동네 월동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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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올 즈음이면 동네 입구에 새로운 풍경 하나가 펼쳐진다.
일명 구공탄으로도  불리는 연탄.
아직도 가스가 아니라 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집이 있나 싶겠지만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은 MBC TV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였다.
그 계단 끝에 살고 있는 레게 뮤지션 김반장이 밝힌 바로는 가스를 쓰고 싶어도 가스가 들어오지 않기에 연탄을 쓸 수밖에 없다는 말이었다.
가스가 들어오지 않으니 연탄이 필요했고,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으니 일일이 데워서 써야 했다.
이제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일들이의 많은 것들이 그곳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일들이었다.
내가 지나다니는 길에서 불과 얼마 되지 않는 거리건만 내가 사는 곳과 달라도 너무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그 방송을 본 사람들은 시골 같다느니 서울에 저런 곳이 있느냐느니 하는데 나 역시 같은 생각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사는 곳과 불과 얼마 되지 않는 곳에서 저런 삶이 있다니.
그래도 긍정적으로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물론, 같은 환경이라 해도 받아들이는 자세는 저마다 다르겠으나 최소한 김반장이라는 사람은 그곳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문득 나도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물론 방송이니 가능한 일일 수도 있고
그것이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 된다면 상황이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그 내용이 방송을 탄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인데 또다시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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