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북서울 꿈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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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이사올 때만 해도 이곳의 이름은 드림랜드였다.

그해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이들과 눈썰매를 타던 기억도 아직 생생하다.

그후 놀이공원은 철거되고 도심 속의 공원으로 탈바꿈했다는 소식만 들었다.

집에서 멀다고는 할 수 없어도 교통이 불편해서 찾아가기 쉽지 않았던 곳.

드림랜드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북서울 꿈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곳.

깊어가는 가을에 찾아간 ‘북서울 꿈의 숲’은 고즈넉한 정취를 품고 있었다.

산책하기에도, 좋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고, 카페에 들러 차 한 잔 하기에도 좋은 곳.

성북구에도 이런 곳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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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향한 애뜻한 마음이 숨어있는 홍천 은행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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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나 강원도 홍천에 자리 잡은 사내가 있었다.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아내와 함께였다.

오대산 광천수인 삼봉약수가 위에 좋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사내는 아내의 쾌유를 빌면서 은행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그렇게 심기 시작한 나무는 어느덧 숲을 이루었으나 누구에게도 공개하지는 않았다.

마을 사람들에게도 비밀의 숲으로 불려질 정도였다.

그런 은행나무숲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1985년에 홍천으로 내려와 자리잡은 후 25년 만이었다.

자연이 선사한 노란 은행잎 물결을 모두와 함께 누리기 위한 결단이었다.

그렇다고 은행나무숲이 사시사철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일년에 단 한 달만 공개된다.

이 기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도처에서 몰려오므로 주차장은 꽉 차고, 도로 양쪽으로도 주차된 차들로 가득하다.

개인 사유지이지만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대형 관광버스도 여럿 눈에 띈다.

그렇다고 가볍게 다녀올 곳은 아니다.

서울에서 무려 3시간 반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홍천 은행나무숲에서 노란 은행잎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다.

코스모스 축제가 끝난 구리 한강 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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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났다.

영원하리라 믿었던 시간은 속절 없이 흘러갔고

화려했던 날들은 시간 속으로 사라졌다.

음악은 멈췄고 조명도 꺼졌다.

축제의 현장에 남은 건

순간을 불 태우고 남은 기억의 잔해들 뿐…

축제를 기대하고 찾아간 길이건만

일찍 찾지 못한 아쉬움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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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한강 시민공원을 찾았다.

한강변을 가득 메운 코스모스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현장에는 축제의 잔해들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화사한 꽃잎보다

시든 꽃잎이 더 많아

가슴이 시려왔다.

진작 왔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에

속절없이 셔터를 눌러보지만

공허한 가슴은 채워지지 않는다.

남양주 피아노 폭포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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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에는 근사한 이름을 가진 폭포가 있다.

이름하여 피아노 폭포.

폭포의 모습이 왠지 피아노 모양을 하고 있을 것만 같고

아니면 물소리가 피아노 소리와 닮았을 것만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피아노 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을 리 없으리라.

무려 61.5m에 달하는 폭포의 위용도 근사하다.

한국 폭포 중에서 이보다 큰 규모의 폭포도 많지 않지 싶다.

그러나 아쉬운 일이지만 피아노 폭포는 인공 폭포다.

게다가 피아노 폭포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폭포 때문이 아니라 화장실 때문이라는 점도 적지 않게 충격적이다.

폭포 앞에 자리 잡은 화장실이 피아노 형상인 탓이다.

그중에서도 남자 화장실이 폭포를 감상하기에 제일 명당자리다.

일(?) 보면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피아노 폭포는 화도 하수처리장에 자리 잡고 있다.

폭포 물 역시 하수 처리된 방류수다.

일종의 혐오 시설이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일부러 먼 길을 찾아오라고 추천하기에는 주저되나 오다가는 길에 들러볼 만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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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찾은 안성 오하포도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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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이었다.

경기도 안성 오하농원.

우연히 들러 너무도 맛있게 포도를 맛보았던 곳.

그곳을 20년 만에 다시 찾았다.

물론 예전의 좋았던 기억 때문이었다.

하지만…

포도농원은 생각보다 작았고

포도 맛은 기억보다 못했다.

추억은 추억대로 간직했어야 했을까.

아니면 내 기억에 보정이 필요한 것일까.

가볍게 포도밭을 걷다

농원에서 여러 종류의 포도를 맛보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미 포도 수확이 끝난 터라

농원에는 포도가 남아 있지 않았고

바쁘다며 예전처럼 챙겨주지도 않았다.

먼 길을 일부러 찾아갔건만…

2kg에 2만 원짜리 포도를 2개 주문했다.

5가지 종류라 포도 종합선물세트라 할만하다.

20년 후에 다시 찾는다면

그때는 또 어떤 기억으로 떠올리게 될까.

마음을 비우니 더 잘 보이던 밤송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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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돌아가려 했다.

아무리 찾아도 속 빈 밤송이만 보이던 터라

미련 없이 일어서려 했다.

미련도 후회도 없었다.

1만 원 내고 받아든 양파망에는

이미 주워 담은 밤들로 가득했다.

본전치기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기본은 한 셈이었다.

그러나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찾아다녀도 보이지 않던 녀석들이

마음을 비우고 나니

오히려

눈에 더 잘 들어온 탓이다.

그것도 상하지 않고 제대로 영글진 녀석들이었다.

하나를 주우니 다른 녀석도 눈에 들어왔다.

그마저 주우니 또 다른 녀석이 버티고 있었다.

가야 하는데

이제 그만 일어서야 하는데

자꾸만 그 녀석들이 눈에 밟힌다.

자꾸만 그 녀석들이 발목을 잡는다.

자꾸만 그 녀석들이 발길을 가로막는다.

이런 게 바로 사람의 욕심이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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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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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시 중에 ‘그 꽃’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시입니다.

‘순간의 꽃’이라는 시집에 담긴 시인데 짧은 시로 제목이 따로 없습니다만 편의상 ‘그 꽃’으로 부르는 것이지요.

시는 위의 세 줄이 전부입니다.

그럼에도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울림은 상당합니다.

이병헌이 주연으로 나왔던 ‘싱글라이더’라는 영화 도입부에도 이 시가 나오죠.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의, 위만 향해 치닫으려 하는 남자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잠깐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쉬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산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올 수 있지요.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꽃은 내려오면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그러지 못합니다.

시간이든, 기회든 한 번 놓친 것을 다시 돌이킬 수는 없으니까요.

디지틀조선일보에서만 20년을 보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저 역시 앞만 보고 달려온 듯합니다.

이제 잠시 숨을 고르려 합니다.

내 젊은 날이 숨쉬고 있는 광화문이 무척 그리울 듯합니다.

떠나기 전 광화문에 대한 추억을 연작으로 남기려 했는데 그 역시 이루지 못했네요.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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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인가 아니면 돈 받고 팔 것인가

중고

 

버릴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 고장이라도 났다면 차라리 쉬운 결정이겠는데 그렇지를 않으니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이 변하곤 한다. 버리자고 했다가 언젠가 필요할 때가 있지 않을까 싶고, 버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가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아내의 독촉까지 겹치면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이사하면서 두 가지에 대한 처리를 약속했었다. 하나는 집 전화를 정리하면서 남은 LG 070 인터넷전화기와 무선공유기이고 다른 하나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구입한 디지털방송 수신기다. 인터넷 전화기의 경우 중간에 한 번 교체 받은 거라 상당히 양호해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웠고 아날로그 TV가 있는 집도 많지 않을 테니 수신기는 버려도 그만이라 할 수 있었다.

하루만 게시판에 올려보고 답이 없으면 아까워도 그냥 버리려고 마음먹었다. 미루기만 하다 아내의 최후통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휴일인지라 당일은 집 근처만 가능하고 출근하면 직장 근처에서도 가능하다고 올렸더니 바로 연락이 왔다. 수신기는 지방에서 택배 거래로 하고 싶다 하고 인터넷 전화기는 직장 근처로 찾아오겠다 한다.

수신기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우체국에서 착불(4,500원)로 보냈고 인터넷전화기는 직장 근처에서 만나 직접 건넸다. 인터넷전화기 예약하신 분은 고맙다며 일종의 기념품을 건네주더라는… 중고나라에서 찾아보면 인터넷전화기와 디지털방송 수신기 모두 1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두 개를 팔아서 2만 원이라도 받게 되면 치킨 한 마리를 사 먹을 수 있었으려나. 아무튼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품이 되길…

정호관님께 드리는 위블로그 17호 머그컵입니다

정호관

 

새봄 맞이 위블로그 머그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소하지만 작은 성의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블로그 머그컵 17호 주인공은 정호관(jhk0908)님이십니다.

정호관님께서 희망하신대로 문구와 정호관님의 위블로그 정보가 들어갑니다.

머그컵을 받으신 후에는 솔직한 심정을 기탄없이 블로그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동주원장님께 드리는 위블로그 16호 머그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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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맞이 위블로그 머그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소하지만 작은 성의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블로그 머그컵 16호 주인공은 김동주원장님이십니다.

김동주원장님께서 희망하신대로 위블로그 정보로만 꾸몄습니다.

머그컵을 받으신 후에는 솔직한 심정을 기탄없이 블로그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받으실 분은 바위님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blogs.chosun.com/journeyman/3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