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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에이스 양현종 울리는 기아 타자들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에이스 양현종 울리는 기아 타자들

정말이지 해도 해도 너무 했다. 마치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그러는 걸로 보이기도 한다. ‘이쯤 되면 막가는 거죠’라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기아는 도대체 양현종에게 왜 그러는 것일까?

양현종이 시즌 다섯 번째 등판에서도 승수를 챙기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상대가 두산이나 SK처럼 선두 경쟁을 벌이는 팀도 아니고 최하위로 처져있던 한화였기에 그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물론 김태균의 홈런을 비롯해서 자신이 내준 3실점이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는 했으나 물방망이 타선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경기에서 기아는 고작(?) 두 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한화 선발 마에스트리에게는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송창식과 권혁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네 번째 투수 윤규진이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 2명이 홈을 밟았을 뿐이다. 2점으로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양현종이 1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묶어야 한다는 말인데 LA 다저스의 커쇼가 아니고서야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아니, 가끔 무너지기도 하는 커쇼도 못할 일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양현종


올 시즌 기아 타자들은 양현종에게 유난히 박하다. 4월 26일 현재까지 기아가 19경기에서 올린 득점은 93점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은 4.89점이다.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 날만 보면 4월 1일 NC 전 4:5 패, 8일 KT 전 0:4 패, 14일 SK 전 6:7 패, 20일 삼성 전 1:2 패, 26일 한화전 2:4 패 등이다. 5경기에서 올린 득점은 13점으로 평균 2.6점에 불과하다. 기아 평균 득점과 비교해도 2.29점이나 적다.

양현종과 달리 삼성 윤성환은 타자들의 확실한 지원 사격 덕에 4경기에서 3승을 챙길 수 있었다. 지난해 가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던 윤성환은 4월 6일 첫 등판을 시작으로 4경기에서 11득점(6일 KT), 16득점(12일 NC), 2득점(19일 기아), 6득점(24일 KT) 등 모두 35점을 지원받았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8.75점에 달한다. 양현종보다 약 6.46점이나 높다.

경기는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승패는 병가에서 흔히 있는 일(勝敗兵家之常事)이라고 했다. 하지만  에이스가 출전한 날은 의미가 다르다. 에이스를 내고도 진다면 에이스가 나서지 못하는 다음 경기는 장담할 수 없게 되므로 기필코 이기겠다는 다짐과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에이스 양현종에게 아직 1승도 안겨주지 못한 기아 타자들은 각성해야 한다. 특타는 지쳐있는 한화 타자들이 아니라 분발해야 할 기아 타자들에게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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