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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삼성이 만든 안드로이드 웨어 갤럭시 라이브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삼성이 만든 안드로이드 웨어 갤럭시 라이브

기어라이브3

모처럼 은행에 갔더니 여직원이 묻는다. 이거 전화 되는 거에요? 요즘 핫한 아이템 중의 하나가 갤럭시 기어S다. 가벼운 운동 중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손목시계처럼 차고 다니면서 전화 받는다는 광고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동안 갤럭시 기어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광고를 보고 나서는 새삼 갤럭시 기어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제품보다는 광고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갤럭시 기어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갤럭시 기어(기어2와 기어2 네오, 기어 핏도 포함)이고, 다른 하나는 요즘 TV 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어S이며, 또 하나는 기어 라이브다. 갤럭시 기어(또는 기어2)와 네오의 차이는 카메라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고, 기어 핏은 스마트 와치(또는 안드로이드 웨어)라기 보다는 피트니스 전용의 건강보조장치에 가까우며, 기어S는 통화까지 할 수 있는 일종의 와치폰이다.

이중에서 기어 라이브는 다소 별종이라고 할 수 있다. 생김새는 기존의 기어 시리즈와 다르지 않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배 다른 이복 동생처럼 별나기 때문이다. 먼저 다른 기어들은 운영체제가 타이젠이지만 기어 라이브는 안드로이드다. 또한, 다른 기어들은 삼성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지만 기어 라이브는 삼성이 아닌 LG나 베가 또는 외산폰과 같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쓸 수도 있다.

그동안 삼성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들은 기어를 쓰고 싶어도 쓸 수 없었다. 아니 쓸 수는 있었지만 상당한 제한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기어 라이브의 탄생은 헛짓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삼성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소니 MBW-150과 라이브 뷰를 써본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기어 라이브가 안드로이드 웨어의 표준을 따르고 있으므로 다른 안드로이드 웨어에 비해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다. 기능은 모두 똑같으나 오히려 시계라는 측면에서 보면 모토로라에서 나온 모토360이나 LG전자의 G워치R가 더 낫다. 무료 혹은 유료로 제공되는 스킨만 봐도 그렇다. 기어처럼 사각형보다 모토360이나 G워치R의 원형이 더 다양하고 예쁘다.

시계라는 측면에서는 불리해도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스마트 워치라는 측면에서는 기어 라이브가 더 효과적이다. 원형의 경우에는 위아래가 짤리는 데 비해서 사각형으로는 그런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원형보다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더 많다. 게다가 두 제품에 비해 가격적인 면에서 앞선다. G워치R이 322,900원(G마켓)인데 비해 기어 라이브(삼성전자스토어)는 224,000원이다. 두 제품의 중고가는 차이가 더 크다.

휴대폰으로 시계를 대신하는 사람들은 요즘 세상에 시계가 필요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평소에 시계를 차고 다니던 사람들은 시계가 없으면 허전하다. 기어와 같은 안드로이드 웨어는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시계 역할도 하지만 스마트 폰과 연결해서 전화와 메시지 수신을 비롯해서 여러 내용들을 알려준다. 심지어 통장의 입출금 상황까지도 전달받을 수 있다.

시계가 항상 켜져 있지 않고 손목을 돌릴 때만 잠깐 켜진다는 점에서 시계로서의 기능은 시계 그 자체였던 소니 MBW-150만 못하지만 안정성은 소니 라이브뷰보다 훨씬 뛰어나다. 아니 소니 라이브뷰가 쓰레기에 가까웠으니 비교할 수조차 없는 일이기는 하다. 마켓에서 facer나 watch maker 같은 어플을 구입하면 수십가지의 스킨으로 바꿀 수 있으므로 오메가나 롤렉스 시계 기분을 낼 수도 있다. 다만 원형 기준이라 사각형은 다소 어색하다.

충전은 전용 독을 끼워서 해야 한다. 이 부분은 소니 MBW-150을 쓸 때도 상당히 불만이었던 부분이다. 충전을 위해 전용 독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부담도 있거니와 끼울 때마다 훼손의 우려도 있어 보인다. 실제로 MBW-150은 충전 핀 부분이 함몰되는 문제가 있었다. 배터리라도 오래 가 주면 좋으련만 하루에서 하루 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고무밴드도 불만이어서 27,000원짜리 우레탄링크밴드를 따로 주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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