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한 일이 자기를 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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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이 자주 건네는 농담 한마디가 있다. “경치가 참 아름답네요.” 처음에는 함께 웃지만 나중에는 가슴이 아프다. 보이지 않는 세상을 상상하며 마음을 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영화 ‘어둠 속의 댄서’에서 주인공 셀마가 시력을 점점 잃어가면서도 ‘I’ve Seen It All’을 부르듯 이들은 세상을 향해 오히려 먼저 손을 내민다.

우리도 잠시 눈을 감으면 어둠 속의 세상을 볼 수 있다. 얼마 전 ‘어둠 속의 대화’전이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어둠 속에서 중증 시각장애인의 안내를 받으며 촉각과 후각만을 이용해 시장도 가고 공원을 거닐어 보는 특별한 체험의 기회였다. 20년 동안 세계인을 감동시킨 이 전시는 어둠이란 여러 삶의 방식 중 하나이며 어둠 속에서는 모두 같은 사람이고 친구라는 점을 일깨워주었다. 안내를 마치며 시각장애인 안내자는 이렇게 말했다. “여기까지는 제가 여러분을 안내해드렸지만 빛이 있는 세상에서는 여러분이 저의 안내자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21만 시각장애인의 볕바른 세상을 꿈꾸며'(chosun.com) 中에서
최영미님의 기고 전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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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젊은 이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불평하면서 밤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얼마쯤 지나 멀리서 등불이 보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보았지만 그 등불의 주인은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었습니다. 보지도 못하는 장님이 등불을 들고 있다는 사실이 젊은이는 이상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놀리는 말투로 묻습니다.

“장님에게 등불이 왜 필요하세요? 그냥 필요한 저한테나 주세요?” 그러자 장님이 말합니다. “이 등불은 앞을 볼 수 없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어둠 속을 분별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이 나와 부딛히지 않게 하려고 들고 다니는 것이라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눈뜬 소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은 뜨고 있으되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때로는 부정확한 정보나 아집과 독선으로 판단이 흐려질때도 같은 경우를 당하게 됩니다. 눈을 뜨고 있다고 자랑할 일이 아닙니다. 그 눈으로 세상을 바로 보아야 합니다. 편견을 버리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습니다.

“爲他爲己(위타 위기) : 남을 위한 일이 자기를 위한 일이다” -자경문

– from Journe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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