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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네로 황제가 기독교를 박해한 이유는 따로 있다?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네로 황제가 기독교를 박해한 이유는 따로 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흔히 로마의 위대함에 대해서 말할 때 쓰이는 말이다. 그만큼 견고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기에 유럽과 서아시아,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광활한 대제국을 무려 1200여년 가까이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로마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그들의 시스템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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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학교에서 세계사 시간에 배운 단편적인 내용만으로 로마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시오노 나나미의 베스트셀러 ‘로마인 이야기’도 그렇고 화제의 영국 드라마 ‘로마(Rome, 2005)’도 다르지 않다.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0)’처럼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지만 그 이면에 숨은 로마에 대한 이야기는 누군가 차근차근 가르켜주지 않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교유서가의 ‘처음 읽는 로마사’는 로마에 대한 기본 상식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준 책이다. 일종의 ‘로마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건국에서 카르타고 멸망까지(BC 753~146), 내란의 세기에서 네로 황제의 자살까지(BC 146~AD 68), 오현제에서 세베루스 왕조의 종언까지(AD 69~235), 군인황제에서 서로마 제국의 멸망까지(AD 235~476) 등의 기승전결 형식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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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본 내용은 1. 왜 로마인은 공화정을 선택했을까? 2. 왜 로마군은 강했을까? 3. 왜 로마는 대제국이 되었을까? 4. 왜 로마는 속주민에까지 시민권을 주었을까? 5. 왜 황제는 빵과 서커스를 제공했을까? 6. 왜 그리스도교는 탄압을 받았?까? 7. 왜 로마는 멸망했을까 등의 7개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1~2는 기, 3~4는 승, 5~6은 절, 7은 결이 되는 식이다.

네로 황제의 폭정에 대한 이미지 때문인지 로마를 황제에 의한 독재의 나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데 이 책에 따르면 로마는 귀족에 의한 원로원이 이끌어갔으며 비상 시국과 같은 특별한 경우 독재관에게 전권을 주기도 했으나 그 임기는 6개월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 유명한 카이사르(시저) 역시 황제가 아니라 독재관이었을 뿐이고 초대 황제는 카이사르의 뒤를 이은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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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이 책은 ‘남자의 질투에 패배한 스키피오’, ‘기원전 146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카이사르가 출세하기 위해 택한 방법’, ‘어머니가 시민이 아니면 시민이 될 수 없다’, ‘로마에 버려진 아이들이 많았던 이유’, ‘스타가 된 검투사’, ‘왜 황제는 빵과 서커스를 제공했을까?’, ‘아직껏 해명되지 않은 그리스도교의 수수께끼’, ‘그리스도교만 탄압 받은 이유’ 등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다.

네로 황제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전가하기 이해 그리스도교를 처형했다는 내용도 있다. 흔히 절대 권력인 황제 숭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기독교도가 탄압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 따르면 그것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재위 284~305)부터였고, 네로는 로마 시에서 큰 땅을 손에 넣기 위해 불을 질렀고 그에 대한 진상이 세상에 드러날 지경에 이르자 그리스도교 신도들에게 뒤집어씌워 진실을 은폐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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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의 정치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의 ‘로마 역사에는 인류의 모든 경험이 들어 있다’는 말을 소개하면서 거기에서 무엇을 배우는가에 따라 나라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거창한 이유나 목적이 아니더래도 이 책은 로마를 더 많이 이해하고, 로마에 대한 이야기(소설이든 영화든)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1 Comment

  1. ss8000

    2017년 9월 3일 at 5:10 오전

    반가워 달려 왔더니…
    지금 어디 쯤 계시오? 아니면 다 와 가오?
    아니 보이니 허전하고 궁금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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