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경연 대회에서는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우승하기 마련이다.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는 심사위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노래 실력을 무시할 수 없다. 전국노래자랑이나 K-POP STAR나 그 부분에서는 다르지 않다. 그러니 노래 경연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말은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말과 같다.
문학상에서는 글 잘 쓰는 사람이 뽑히기 마련이다. 여기서 글을 잘 쓴다는 말은 현란한 미사여구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스토리를 말한다. 즉 읽을만한 가치가 있고 재미도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노래 잘 하는 사람이 노래 경연 대회에서 우승하듯 글 잘 쓰는 사람이 문학상을 받게 되어 있다.
하지만 유독 ‘시’라는 분야만은 다르다. 당선작에 축하의 박수를 보내기보다는 먼저 고개부터 갸우뚱하게 된다. 당선작이라는데 도대체 왜 이 작품이 선정되었는지 의아한 까닭에서다. 수많은 작품 중에서 엄선했다고는 하지만 동의하기 쉽지 않다. 다른 작품들은 이보다도 못했는지도 정말 궁금하다.
각 신문사에서 진행하는 신춘문예에서 예심과 본심을 맡았던 심사위원들은 나름대로의 논리로 선정 이유를 밝히고 있으나 아무리 읽어봐도 ‘왜’라는 의혹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마치 수능 문제를 푸는 기분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 소설과 달리 왜 ‘시’라는 분야만 당선작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공감할 수 없게 만드는 걸까.
흔히 출판 불황에 대해 책을 읽지 않는 세대를 탓하지만 사실은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탓해야 한다. 우리가 8~90년대에 시집을 사고 시를 읽었던 것은 분명 지금과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시가 쉬운 분야는 아니라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어려워서야 어디 독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을까.
ss8000
2017년 1월 2일 at 6:31 오전
ㅋㅋㅋ…
그렇긴 해요.
시어 라는 게 어떨 땐 작자만 알고
독자는 정말 난해 하거든요.
그걸 샘님들이 뼈 붙이고 살 붙여 가며 주해를 달아 줍니다.
작자의 동의나 의사도 물어 보지 않고, 왜냐면 작자는 이미 죽었걸랑.
오늘날은 큰 의미 없어요. 심사위원 꼴리는 대로 뽑는 거니까.
그래서 난 시를 절대 안 일고 안 보지요.
특히 금년엔 더 했을 겁니다.
순실이 언냐 한테 물어 보지도 않고 뽑았을 테니….
팀장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같지도 않는 입에 올리기도 싫은 해를 보내고
새해엔 만사여의 하시기를, 그리고 연봉도 팍 올라 가시기를…
솔직히 좋은 일이라는 게 돈 많이 버는 거 아닙니까.
근데 저는 금년도 여전히 안심할 해는 아닌 거 같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났나? 했더니 정유재란이 났으니….
그럴지라도 우리 함 극복해 나가봅시다!!!!
journeyman
2017년 1월 2일 at 5:54 오후
자꾸 어렵게 쓰는 시인 지망생들도 문제지만
어렵게 써야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심사위원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자구 시험 보는 기분이 들게 만드니까요.
병신년은 개인적으로도 힘들었었는데 올해는 좋은 일들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참나무.
2017년 1월 2일 at 7:54 오전
…신춘문예를 잊고 있었네요
예전에는 신년벽두 꼭 챙겨보곤했는데…
덕분에 한 번 챙겨봐야겠습니다.
어제 주신 답글에 깜빡 새해 인사를 못드려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뤄지는 한 해이시길 바랍니다
journeyman
2017년 1월 2일 at 5:56 오후
예전에는 가판대에서 돈 주고 사서 봐야했는데
지금은 네이버에서 다 제공해 주니 편하기는 하네요.
검색이 좀 귀찮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