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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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시 중에 ‘그 꽃’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시입니다.

‘순간의 꽃’이라는 시집에 담긴 시인데 짧은 시로 제목이 따로 없습니다만 편의상 ‘그 꽃’으로 부르는 것이지요.

시는 위의 세 줄이 전부입니다.

그럼에도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울림은 상당합니다.

이병헌이 주연으로 나왔던 ‘싱글라이더’라는 영화 도입부에도 이 시가 나오죠.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의, 위만 향해 치닫으려 하는 남자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잠깐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쉬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산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올 수 있지요.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꽃은 내려오면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그러지 못합니다.

시간이든, 기회든 한 번 놓친 것을 다시 돌이킬 수는 없으니까요.

디지틀조선일보에서만 20년을 보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저 역시 앞만 보고 달려온 듯합니다.

이제 잠시 숨을 고르려 합니다.

내 젊은 날이 숨쉬고 있는 광화문이 무척 그리울 듯합니다.

떠나기 전 광화문에 대한 추억을 연작으로 남기려 했는데 그 역시 이루지 못했네요.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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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최 수니

    2017년 7월 15일 at 10:07 오후

    무슨 뜻인지요?

    위블로그를 안 하신다는 말씀인가요?
    그러면 남은 사람들은 어찌해야 하나요?
    위불을 닫을 건가요?

    위불 회원이 쉬는 것하고 로빈님이 쉬는 것은 다른 의미로 알고 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알려주셔야 할지 않을까요?

  2. 데레사

    2017년 7월 15일 at 11:00 오후

    위블을 떠난다는 얘기 같은데요.
    한며칠 메인화면이 안바뀌길래 휴가가신줄 알고, 휴가 가면 딴 사람이 일하면
    안되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지요.
    남아 있는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3. 참나무.

    2017년 7월 15일 at 11:52 오후

    위블 관라하시느라 정말 애 많이 쓰신다는 거
    잘 알면서도 그간 무심하여 죄송합니다.
    무슨 사정이 있으신지…
    순이님 데레사님처럼 저도 많이 궁금합니다

  4. 김수남

    2017년 7월 16일 at 1:56 오전

    어머,슈퍼맨님!너무너무 아쉽고 마음 아픕니다.이런 뜻밖의 소식을 전하시다니요.
    위블지기님으로 너무너무 고생하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곳으로 더
    좋은 일이 계셔서 변화를 하신다면 섭섭한 중에도 기뻐하며 축하를 드립니다.

    20년간 몸 담으셨던 곳이기에 정말 떠나시는 아쉬움도 크실거라 생각합니다.
    뜻 밖의 소식에 영문을 잘 모르지만 그동안 여러모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떠나신 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 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며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다시 하시게 되시든
    항상 신실하신 좋으신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5. 김수남

    2017년 7월 16일 at 2:04 오전

    김도광선생님!
    디지틀조선일보에서의 20년!
    선생님의 젊은 날이 숨쉬고 있는 광화문에서 흘린 땀과 담겨진 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감사를 드립니다.

  6. 김수남

    2017년 7월 16일 at 2:06 오전

    우리들의 자랑스런 위블지기님!

    더욱 좋은 일들이
    선생님 삶 속에서
    그리고
    자녀들을 통해서
    많이많이 생겨 나가시길 축복합니다.

    God bless you and your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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