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되지 않는 피로가 문제다.

회복되지 않는 피로가 문제다.

우재 선생님의 ‘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로하지 않을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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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느끼는 피로의 원인 중의 하나는 스트레스이며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한계를 자각하게 될 때 더 커지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을 가능한 피하거나 미리 대비해서 충분한 대비를 함으로서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삶을 보다 자신 있고 활기차게 영위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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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우재 박민선 선생님의 ‘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로하지 않을까?’는 지금까지 다소 막연하게 대하고 있던 피로의 문제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한 활성산소가 미치는 다양한 생리적 반응에 대하여 기술한 부분은 매우 유익한 지적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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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피로에는 스트레스와 활성산소가 있다. 활성산소가 발생한 초기에는 혈액 안을 떠다니면서 세포를 자극해 피로하게 만든다. 또한 나이에 따라 스트레스와 활성산소로 인한 몸의 반응이 다르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0~30대는 활성산소가 혈액 안을 떠다니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혈액 안을 떠다니는 활성산소가 세포를 자극하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피로, 아토피, 두통 같은 증상이 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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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에는 활성산소가 내 몸에 있는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해서 덩어리를 만든다. 그 결과로 혈액이 탁해지고, 덩어리가 혈관의 벽에 붙어서 혈전을 형성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합병증이 태동한다. 50대 이후는 혈관에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생긴 부위에서 활성산소가 더 많이 나오는 시기다. 이때는 단순한 피로뿐만 아니라 이미 발생한 질병까지도 치료해야 피로가 해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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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산소는 결국 친전자체(electrophile)로서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SH 나 단백질과 핵산의 염기를 구성하는 –N-, 그리고 핵산의 염기나 인산을 구성하는 =O를 공격해서 전자를 빼앗게 되고 그로인해서 단백질이나 핵산의 변성(alkylation)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활성산소의 발생을 줄이거나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음이온이 풍부한 숲속이나 자연환경을 가까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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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피로를 스스로 분석하고, 체육관에 가지 않고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도 피로를 풀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 현명한 식사법 그리고 스트레스 대처법처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알려 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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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웨덴의 교육과 비교해서 우리나라의 교육이“답은 알고 있지만 공식이나 과정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이 아프게 가슴을 찌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웨덴의 환자의 수술대기 시간이 90일이라는 것은 다소 불편할 것 같다는 걱정도 된다.

저자가 한국의 의료보험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긍지와 신뢰는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신뢰하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면 불안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며, 부정적인 생각은 심리적인 부담이 되고 몸은 그것을 스트레스로 여겨 반응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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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리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렇겠지만 저자의 활성산소에 대한 기술이 특히 인상적이다. “정상적인 지방이나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되고 또 새로운 단백질과 지방이 생성되면서 순환한다. 하지만 활성산소에 반응한 지방은 과산화지질이라는 새로운 물질로 변해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조직에 쌓인다. 더구나 이런 산화성 단백질이나 과산화지질은 서로 엉키는 성질이 있어 점점 크게 뭉쳐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고, 우리 몸의 조직에 쌓여 노화의 주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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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혈액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포도당이 단백질과 반응해서 당산화물이라는 새로운 물질로 변하는데, 이것 역시 서로 엉키는 성질 때문에 점점 커다란 물질로 뭉친다. 이런 물질들이 활성산소처럼 산화성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며 혈액의 점도를 증가시킨다. 그리고 후기당화 산물로 변하여 동맥경화증, 백내장,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노화 현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현상은 혈액 속의 당의 농도가 높은 당뇨병 환자나 신장 기능에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서 특히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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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당화산물은 안구의 수정체, 피부, 혈관의 벽, 관절, 근육, 뇌세포 등에 축적되어 정상 조직의 기능을 약하게 만들고 백내장, 피부 탄력 감소와 주름, 동맥경화증, 퇴행성관절염 그리고 근육 소실과 약화, 퇴행성 치매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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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만성 피로를 낳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하여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이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활성산소를 활발히 배출시키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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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심장에서 손가락 굵기보다도 더 두껍게 시작한 동맥 혈관은 신체 각 부위로 나가면서 가지에 가지를 쳐서 신체 말단 부위에 이르면 머리카락보다 가는 모세혈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만큼 혈액의 유동성과 점도는 조직의 영양과 산소공급 그리고 노폐물 처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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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가 뇌기능을 퇴화시킨다는 저자의 주장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흔히 보는 풍경들을 접하면서 가졌던 내 생각과도 일치한다.

“우리의 뇌는 단순한 정보를 기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보를 뇌 안에 담고 장기간 기억할 수 있도록 저장하고 나아가 정보들을 상호 연결한다. 뇌가 이러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습득하고 기억을 오랫동안 저장하는 단계를 거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모두 거쳐야 필요할 때 장기 저장된 기억들을 다시 꺼내고 재조합해서 사물이나 현상을 판단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바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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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과 호르몬 대사 작용에서 “일주일 정도 잠을 자지 못하면 오후에 정상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이 감소하지 못하고 밤에도 높게 유지된다. 부신피질호르몬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인슐린이 있어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과 대사이상증후군의 원인이다. 더욱이 잠이 부족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고,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의 분비는 증가하기 때문에 비만이 생길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과로가 당뇨병과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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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프로그램에 따르면, 나의 예상 수명은 약 100세 이상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밝히고 싶은 건강의 비결은 오후 일과를 마치면 숲속에서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식사 후에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10시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는 편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야채와 과일을 좋아해서 뜰에서 직접 야채를 기르고 있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일은 가능한 되어 가는 그대로 놓아두고 보는 편이다.

이번에 우재 선생님의 좋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유익하였고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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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31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