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 끝에 맺힌 별빛이 찹니다.
해질녘, 뱃전에 기대어 지나온 항적을 바라보면서
번민 속에 보낸 나날들은 지루하였고
어쩌다 갈매기와 날치 그리고 선수에서 경주하는 돌고래들을 만날 뿐,
계절을 넘나드는 고독한 항해와 항해는 참으로 길기도 하였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면
그 젊은 날의 고뇌와 번민들이 삶을 풍요롭게 채웠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1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