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계절의 간이역 11월입니다.
서늘한 가을비는 지나간 모습들을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마법을 부립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회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저녁의 풍경에서 세모의 향기와
겨울을 준비하는 바쁜 걸음들을 의식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에는 1990년 이후의 사진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그 속에는 때로는 고집부리고 때로는 해맑은 꼬맹이들과
고뇌와 분투와 환희로 점철된 소박했던 지난날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1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