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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생각하고 사고를 멈추는 병

 

 

적당히 생각하고 사고를 멈추는 병

히라이 다카시 교수님의 ‘1등의 통찰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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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뇌에는 감정이고 본능적인 욕구에 충실한 변연계(limbic system)와 진지하고 심층적인 사유를 해서 감정적이고 본능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려는 욕구를 자제하고 조절하는 전전두역(prefrontal area)이라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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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약물들과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어서 인지, 히라이 다카시 교수님의 ‘1등의 통찰 ’을 읽는 동안 마음 한편에 늘 따라다니는 두 단어가 변연계와 전전두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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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 후회를 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본능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긴장이 이완되고 한동안은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교수님이 ‘1등의 통찰’에서 역설하시는 많은 부분이 적당히 생각하고 도중에 사고를 멈추거나 안이한 타성에 안주하는 어리석음을 비판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우리들의 행동의 특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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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두를 보면, 통찰력을 기르면 어떤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1.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2.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진다.
  3. 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다.
  4. 관계자의 공감을 얻을 수있다.
  5.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6.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라고 요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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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통찰을 방해하는 생각습관은 크게 아홉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현상의 반대를 결론으로 삼는 습관
  2. 일반론에 만족하는 습관
  3. 프레임워크에 의존하는 습관
  4. 카테고리에 빠지는 습관
  5. 키워드에서 생각을 멈추는 습관
  6. 초기 가설을 고집하는 습관
  7. 생각하는 목적을 잃어버리는 습관
  8. 프로세스만 돌리려는 습관
  9.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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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현상의 반대를 결론으로 삼는 습관과 일반론에 만족하는 습관은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초보적인 생각습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생각하는 목적을 잃어버리는 습관과 프로세스만 돌리려는 습관,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습관은 생각하는 입구에도 들어가지 못한 생각습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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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 번째에서 여섯 번째까지 프레임워크에 의존하는 습관, 카테고리에 빠지는 습관, 키워드에서 생각을 멈추는 습관과 조기가설을 고집하는 습관은 열심히 하면 할수록 그 습관에 더 빠진다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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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을 가지기 위한 훈련법으로서 다음의 네 가지 단계를 소개하고 있다.

1단계, 생각을 눈에 보이게 그린다.

2단계, 과거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3단계, 모델을 바꿔 해결책을 찾는다.

4단계, 현실에서 피드백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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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통찰력의 본질은 꿰뚫어보는 힘이고, 본질은 모델과 다이너미즘으로 이뤄져 있다.”고 하며 “MIT에서 배운 시스템 다이내믹스에서는 사물의 본질을, 현상 뒤에 숨어 있는 구조와 인과로 포착하는데, 그 구조를 모델, 인과를 다이너미즘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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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강에서는 생각을 시각화하면 본질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며 어느 정도 확실히 생각하고 있다고 여겨도, 막상 종이에 적거나 그려보면 의외로 앞뒤가 맞지 않거나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델과 다이너미즘은 항상 한 장의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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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오랜 연구와 경험의 산물을 요약하는 데는 다소 버겁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용어나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기술해보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연구 과제를 수립하고 연구를 수행하면서 실험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오류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불면의 밤과 한숨으로 고군분투하면서 익혔던 많은 경험들이 저자의 책을 읽어가면서 더욱더 깊은 이해와 수긍을 하게 되는 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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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은 분들이 이러한 저자의 훌륭한 지혜와 경험들을 배우고 익혀서 통찰의 지혜를 내면화하고, 더 나은 업무능력을 연마하는 밑거름으로 사용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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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5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여름의 정점에서

여름의 정점에서

 

한줄기 소나기에 이제 가을이 시작되는구나.

절기는 하루 저녁에 바뀐다.

마치 한 줄기 비에 매미 소리가

귀뚜라미 소리로 바뀌듯이.

 

아무에게도 의지하거나 신세지지 말라.

또한 부탁하지도 말라.

불필요한 분에 넘치는 호의는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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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과 젊음과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지 마십시오.

풍요한 삶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 충실한 데서 만들어 집니다.

 

체력과 젊음과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지 마십시오.

언젠가는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된답니다.

 

원만한 삶을 위해서는

일찍부터

지혜와 기본적인 부와 체력을 갖추고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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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와 탐욕이 만든 쓰레기 시멘트의 보복

무지와 탐욕이 만든 쓰레기 시멘트의 보복

최병성 목사님의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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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알지는 못했으나 아파트에 들어가 30분만 지나면 두통으로 괴롭다. 또한 두통 때문에 사시사철 연구실 문을 반쯤은 열어두고 산다. 특히 유기용매에 민감하다는 것을 안 것은 해부학 실습실에 들어가서 방부 처리된 사체에서 휘발되는 포름알데히드를 맡고 부터이다. 그날 밤은 밤새도록 기침과 재채기로 잠을 못자고 결국에는 목이 잠기고 만다.

공기에 특히 민감해서 그렇겠지만 어느 네팔에서 온 유학생이 서울의 공기 때문에 고통 받는 것처럼 기차를 타고 한강 철교를 건널 무렵이면 어김없이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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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최병성 목사님의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은 참으로 놀라운 내용이다. 어떻게 톤당 3만원을 벌겠다고 일본의 산업폐기물을 수입해서 소각하고 그 잔여물을 시멘트의 원료로 사용하는 발상을 하게 되었는지 참으로 당혹스럽다.

그 이면에는 아마도 태우면 모든 것이 완전히 연소되고 분해되어 무해한 물질로 될 것이라고 안이하게 변명하는 마음과 눈에 보이지 않으면 책임과 인과의 고리는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무지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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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업은 어떻게 하든 이윤을 남겨야 하고 그러므로 자신들의 사소한 도덕적인 허물은 덮어질 수 있다고 위무하고 이를 관리 감독해야할 환경부를 비롯한 주무 관청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쓰레기 처리에 대한 부담으로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고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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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쓰레기에 섞여 들어간 유기물이 아민을 형성하고 다시 습기를 흡수해서 암모니아 형태로 실내에 방출된다는 내용을 접하면서 불현듯 부산의 모 호텔 연결 복도를 지날 때 지독한 암모니아 냄새 때문에 불쾌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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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의 연소장치(burner)처럼 분리된 형태로 제공되는 연료가 아니라 소각로처럼 석회석과 같이 타고 남은 바닥재를 분쇄해서 시멘트를 만들고 그 시멘트를 원료로 한 콘크리트가 다시 아파트를 비롯한 건축물의 재료가 되어 우리들이 거주하는 공간에 중금속이나 유기용매를 방출하거나 또는 방사능에 오염된 건축 자재에 그대로 가족들이 노출된다는 생각을 하면 참으로 난감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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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집사람은 멋진 고층 아파트에 가고 싶어 하지만 한 번도 아파트에서 적응해 보지 못한 나는 언감생심이다. 이번 글을 읽으면서 더욱 더 콘크리트 구조물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그나마 오래된 건물에서만 살았던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지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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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고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웃에서 원룸을 짓는 것을 살펴보면 거푸집을 만들고 콘크리트를 부어서 하루에 한 층씩 올라간다. 벽과 바닥 천장이 모두 콘크리트로 채워진다. 그 콘크리트에 산업 폐기물, 각종 중금속, 유기용매, 방사능 오염 물질들로 범벅이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 모골이 송연하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원룸에 사는 학생들 중에 아토피나 알러지 등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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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몸의 대사 작용은 많은 부분이 효소라고 하는 단백질의 작용인데 이들 단백질들 중에는 아연이나 철 등의 금속을 함유하고 있는 효소들이 많고, 이들 금속이 보다 더 이온화경향이나 전기음성도가 강해서 분자간의 결합력이 강한 중금속들로 대치되면, 몸은 제대로 생명 활동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서 많은 질병과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PCB(polychlorinated biphenyl)와 같은 염소를 가진 분자들은 특히 비산재에 많은데 이들은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해서 태아의 성적인 발달과 기능의 조절을 방해해서 성기의 기형이 유발되거나 생식기능이 퇴화되거나 변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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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각로에서 불완전 연소로 인한 비산재나 일산화탄소의 발생은 만성적으로 인근 주민의 호흡기 장애를 초래하거나 천식을 유발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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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는 근육에 존재하는 마이오글로빈에 대해서는 산소보다 결합력이 50배 강하고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에 대해서는 산소보다 약 200배 결합력이 강해서 정상적인 조직의 호흡을 방해해서 구토나 오심을 유발하고 심한 중독의 경우에는 생명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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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들로 미루어 볼 때 우리 모두는 산업폐기물이나 기타의 오염물질을 시멘트를 만드는 소각로에서 함께 연소시키는 처리법을 지양하고 올바른 처리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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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나 몰라라 하고 방심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러한 방심과 안이함의 결과로 결국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 주변의 이웃이나 가족들이 희생될 수 있다는 점을 보다 절실히 깨달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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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러한 문제점들을 저자는 일찍 파악하고 깨달아, 오랜 세월 동안 계몽과 외로운 투쟁을 해 오셨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깊은 공감과 감사를 느끼게 된다. 이 책의 발간에 맞추어 쓰레기 시멘트의 문제점에 대하여 경각심을 갖고 대안과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기업과 국민 모두가 앞 장 서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계기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저자의 오랜 고뇌와 꺾이지 않는 불굴의 노력과 집념에 깊은 찬사를 보내며 안이한 우리들의 자세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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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0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