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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의 실추와 RMB의 부상

USD의 실추와 RMB의 부상

‘위안화의 역습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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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여름, 우즈베키스탄을 2주간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타슈켄트 호텔 로비에 도착했을 때 한 장의 이국적인 still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는 미나렛(minaret)들을 배경으로 토담의 아르크(ark)가 매우 인상적인 그 사진의 한쪽에는 ‘XIVA(히바)’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안내인에게 그곳이 어디냐고 물었고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를 지나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계획에 없던 그곳을 여행하기 위하여 이틀의 시간을 따로 마련해서 부하라에서 자동차로 약 10시간 정도 걸리는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 현지에 사는 분의 수배로 이틀간 차와 운전을 해주는 비용으로 50 USD를 지불하기로 했다. 새벽에 호텔을 출발하여 오후 2시경에 그곳에 도착했고 다음날 오후 2시에 출발하여 자정을 지나서 호텔로 돌아왔다. 50달러 지폐를 주자 신기한 듯 들여다보더니 운전사는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히바의 여명

 

그 50달러 지폐는 FRB가 무에서 창출하여 그 원금과 이자를 챙기고 있는 불태환권의 차용증서일 뿐이지만 이처럼 어엿하게 전혀 생소한 오지에서도 재화로서의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쑹훙빙의 화폐전쟁 4권을 모두 읽고 얻게 된 귀중한 지식은 달러 지폐가 재화가 아니라 차용증서라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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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위안화의 역습 ’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미 달러에 대한 신용의 손상은 회복되기 힘들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였으며 그러한 기축통화의 한 축으로서 위안화가 장기적으로는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요지이고 그러한 국제통화가 될 경우를 대비하여 어떠한 전략을 구상하고 단계를 밟아서 국제통화의 위상을 획득하고 그에 따른 책임과 위험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매우 심도 깊은 연구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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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달러에 대하여 “브레튼 우즈 체제의 현대화를 거절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새로운 제도의 형성에 반대하는 상황은 세계의 다수 사람들에게 모순적이고 견딜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모든 문제는 결국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시스템적 기능부전으로 귀결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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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97년 한국의 금융위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한국의 금융위기는 과도한 외채로 인해 전형적인 지불 균형이 깨지면서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한국의 금융위기는 만기, 통화, 경제 내 금융부문과 비금융부문 대차대조표의 자본 구조에 심각한 불일치가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국내유동성 위기였다.”고 진단하고 있다. 본서는 이러한 1997-1998년의 금융위기 동안, “IMF가 도입한 긴축 정책은 태국을 심각한 불황의 늪으로 밀어 넣었고 인도네시아 은행이 도산해서 인도네시아 은행 시스템이 붕괴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도 이들의 양털깎기의 희생양이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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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미국과 유럽의 잘못된 금융 관행과 약한 규제에서 촉발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아시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없앴고 생계를 교역에 걸고 있는 사회에는 가공할 공포인 무역 금융의 위기를 낳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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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위안화의 미래를 다음과 같이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RMB의 국제화에 있어서 상당한 성공의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RMB가 국제 통화로 받아들여지면서 RMB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RMB의 가치가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것은 중국 제조업계의 수출에 더 많은 역풍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런 이유로 독일, 그리고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일본이 국제통화의 지위에 오르는 것을 꺼렸던 것이다. 중국이 새로운 성장 모델로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그러한 역풍은 필요한 변화를 가속하는 장치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 이행이 순조롭지 못하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노동자들이 저항한다면, 중국 지도부는 RMB 국제화 추진을 재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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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lph Winters의 The Pleiadian Mission을 읽다보면 “유독 지구에서만 돈이 투쟁의 목표가 되고 또한 투쟁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구절이 나온다. 여행을 해보면 각 나라의 국경을 지날 때마다 환전과 visa fee로 돈이 들고 여행 후 남은 많은 외화는 그대로 지갑에서 잠을 잔다. 달러 엔화 그 모두가 양적 팽창으로 세월에 따라 터무니없이 가치가 쏠려 나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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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와 컨퍼런스, 토론의 산물이다. 독자의 가독성을 고려해서 회귀분석과 방법론적 해설을 생략했다고 하나 그래도 전문적인 용어나 경제지표, 수치 그리고 분석한 자료의 이해에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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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 독자들도 이들의 분석과 예측들을 곱씹어 각자 현명한 판단과 도생의 길을 구할 수 있기를 권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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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9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계절의 간이역 11월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계절의 간이역 11월입니다.

서늘한 가을비는 지나간 모습들을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마법을 부립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회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저녁의 풍경에서 세모의 향기와

겨울을 준비하는 바쁜 걸음들을 의식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에는 1990년 이후의 사진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그 속에는 때로는 고집부리고 때로는 해맑은 꼬맹이들과

고뇌와 분투와 환희로 점철된 소박했던 지난날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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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평이한, 단지 실천이 어려운 책 너무나 평이한, 단지 실천이 어려운 책 

너무나 평이한, 단지 실천이 어려운 책

‘바꾸고, 버리고, 시작하라. 부자 되는 37가지 행동법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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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 벚꽃이 만발하자 시샘하듯 봄비가 내려 하늘과 땅이 꽃 천지가 되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극히 평범한 내용이었으나 엘톤 존의 ‘Your song’을 듣고 그 곡이 좋아서 혼자서 독학으로 ‘Good-bye morning’을 작곡해서 제7회 세계가요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한 비범한 실천력을 자랑하는, 한 세일즈맨의 자기 계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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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덮을 무렵, 당나라의 조과도림(鳥窠道林)스님이 떠오른다. 항주자사(杭州刺史)로 부임한 백거이(白居易)가 일찍이 스님에게 “무엇이 불법(佛法)의 대의인가?”하고 물으니, 스님이 대답하기를 “모든 죄악을 짓지 말고 뭇 선생은 받들어 실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거이가 “세 살 어린아이라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스님이 “세 살 아이도 말할 수 있지만 여든 먹은 노인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입니다(三歲孩兒雖道得 八十老人行不得)”라고 대답했다고 한다(중국역대불교인명사전, 2011.10.25, 이회문화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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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성공은 운 30%와 행동 70%로 이루어지는데, 운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펼쳐 들면 어쩌면 너무도 평범한 내용들에 실망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들은 현재 자신의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여 몰입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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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는 37가지 행동법칙’의 3,7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운은 30%이니 먼저 70%의 행동을 실행한 후에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행운의 여신의 미소를 기다릴 것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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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은 크게 ‘바꾸다’, ‘버리다’, ‘시작하다’의 3가지 범주로 구분해서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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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꾸다’를 보면 현재의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마음의 브레이크를 풀고 용기를 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또한 잡념이 생길 틈을 주지 않고 집중하기 위해서 항상 ‘우선순위’, ‘마감시감’, ‘서두르지 않기’를 실천하고 그리고 중요한 일일수록 지금 당장 시작하고 그러한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주는 속도를 매우 좋아 한다’는 구절을 인용하고 있는데 나는 우주가 존재하는 바탕이 ‘속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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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자는 목공의 마무리 과정이 샌드페이퍼로 갈아낸 뒤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내듯이 자신을 여러 어려운 상황에 용감하게 부딪쳐서 갈고 닦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타인의 발전과 성공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발전시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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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용서 한다’에서는 “(타인을) 용서하는 것은 자신을 용서하는 것과 같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때가 자신이 싫어하는 자기 안의 특성을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이면서 자신이 더욱더 성장하는 때인 것입니다. 그러니 용서하고, 끝내고, 그냥 내버려두십시오.”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야말로 물 흐르는 듯한 편안한 지혜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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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표현하다’에서는 ‘자신의 취미나 관심을 주변에 어필하는 것이 나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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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깨닫다’에서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말하고 있는데 나도 학생들과 수업을 해보면 제대로 질문할 줄 아는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고 실제로 평가도 좋게 나타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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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좋아지다’를 보면 ‘해야만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면 기쁜 일이 가득차고 집중을 하므로 효율이 좋아지고 잡념이 없어지며 자신의 중심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실제로 나는 연구실에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며 그래서 농담 삼아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고 종종 말하기도 한다. 나는 연구실의 고요한 적막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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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계속하다’에서는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지치지 않고 제 갈길을 가는 달팽이처럼 꾸준히 오랫동안 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부서나 직장의 이동이나 이사를 자주하면 결국 추가적인 비용만 늘어나고 집기가 망가지거나 가구에 흠집이 늘어난다. 마지못해 하게 된 것이 아니고 신중하게 선택해서 시작한 일이라면 좀 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적어도 10년은 한 우물을 파는 진득함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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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범주 ‘버린다’에서, 20장 ‘위임하다’를 보면 “자신이 잘해낼 수 없는 일은 과감히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세요. 그 방법이 당신도 일도 잘되는 지름길입니다.”라고 적고 있다. 그렇다 모든 것을 혼자 다 할 수는 없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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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장 ‘포기하지 않는다.’에서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정말 그러하다. 그리고 더 큰 행운은 실망의 길을 한번 거쳐서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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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범주 ‘시작하다’에서 27장 ‘준비 한다’에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앞으로 올 기회를 놓치지 않을 만큼 철저히 준비하는 것뿐입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지난 토요일 모 대학 MT에 특강 연자로 초청되어서 갔다. 새로 지은 대강당에서 모든 것이 성대하게 준비가 되었다. 그러나 호텔에서 제공한 컴퓨터와 LCD 사이에 저절로 연결 단자가 스스르 접촉불량이 생겨서 원인을 찾느라 몇 분간 당혹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사고는 언제나 터지기 마련이다. 경주로 가는 길에는 고속도로 상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서 30분간을 지체했다. 그래도 최선의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실전의 경험이 쌓여야 보다 더 치밀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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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장 ‘가치를 보다’에서 ‘눈앞의 이익이나 손해에 사로잡히면 그 뒤에 있는 더 큰 그림을 놓치기 쉽습니다.’라는 구절이 있다. 더 큰 그림을 보는 안목과 함께 언제나 원칙과 신의를 지키는 것이 제대로 된 성공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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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장 ‘사람을 만나다’에서 ‘사람은 가능한 직접 만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다. 우리들은 오감을 통한 직접적인 만남이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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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장 ‘감사하다’에서 ‘세상에는 고마운 일들이 참 많아서 그것을 알아보고 그러한 일들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택배 기사의 도움로 연구실에 앉아서 필요한 책을 볼 수 있는 또한 얼마나 고맙고 고마운 일인가? 오래도록 성공하는 묘법은 자신의 삶의 터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풋풋한 각오와 초심을 잃지 않고 길이 간직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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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짤막한 글들의 이음이지만 저자가 삶의 현장에서 평생 느끼고 깨달은 지혜들을 과장이나 수식 없이 솔직하게 피력하고 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이러한 지혜들을 내면화해서 밝고 활기찬 미래를 개척해 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감사합니다.

 

 

 

2015년 4월 3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