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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재평가와 삶을 되돌아보기

자신에 대한 재평가와 삶을 되돌아보기

’내안에 잠든 긍정의 추진력-MOJO’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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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도 깊어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향긋한 모과 향이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한해가 저물기 까지는 아직 한 달여가 남았지만 지난 시월부터 마치 한해의 결산을 마감하기라도 하는 듯이 바쁜 나날들이 숨 가쁘게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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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모조(MOJO)’라는 용어는 ‘원래 원시종교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술의식에 사용되는 헝겊 조각이나 조그마한 주머니 또는 부적’을 뜻하는 단어이나 이 책에서는 ‘나의 내부에서 시작해서 밖으로 드러나는,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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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러한 모조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자신에 대한 정체성, 일에 대한 성취, 주변의 자신에 대한 평판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에 대한 자신의 수용’을 들고 있으며 ‘스스로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주변 사람들이 이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을 때 우리들은 모조의 순간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며 결국 모조의 순간이란 어떤 일에 대한 자신의 만족스런 느낌과, 이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동시에 나타나는 때를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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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주변을 되돌아보고 지나간 삶을 살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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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 그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구절들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싶다면 ‘합리적이라는 선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논리를 뛰어 넘어 자신은 물론 함께 일하는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결국 누구가 옳고 그르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현재의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제대로 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는 제안은 매우 실질적인 대안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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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비용(sunk costs: 이미 지출이 완료되어 회수 불가능한 비용)을 다시 돌이킬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매몰비용 때문에 종종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곤 한다.” 모두가 삶에서 한두번은 겪는 딜레마를 잘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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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 편견(optimism bias), 이 개념은 행동경제학에서 종종 언급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은 남들 보다 비즈니스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고,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이끌어 나가며, 주식투자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경향이 있다.” 분명히 나에게도 해당되는 아픈 지적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운이 좋았다는 위안을 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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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그타임(ragtime)의 저자 닥터 로우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소설을 쓰는 일은 야간 운전과 같다. 우리는 헤드라이터 불빛이 미치는 곳 까지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변화를 만들어 내는 일도 이와 마찬가지다. 충분한 정보와 완벽한 상황을 가질 수는 없지만 우리는 하나씩 실천해나갈 수 있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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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저녁에 6시쯤 산책을 나서면 숲속에서는 겨우 2m 정도를 분간할 수 있다. 산 전체를 돌아보면 도저히 갈 수 없을 것처럼 짙은 어둠에 싸여 있으나 산속에 들어가서 단지 한 발자국 앞만 바라보고 거닐다 보면 한 시간 동안 산중턱을 한 바퀴 돌아 나오게 된다. 이러한 진리는 삶에 있어서도 똑같이 원용해 봄직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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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면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후광효과를 마음껏 누릴 것이다. 그러나 이 후광효과는 여러분이 아니라 여러분이 속한 조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을 떠나는 순간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오라도 함께 사라지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대기업에서 일하는 수많은 엘리트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참으로 냉정한 지적이지만 우리 모두는 이러한 점을 다소는 잊고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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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러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종신사면권을 주었는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렇게 물어보자. 그 수가 너무 많은가, 아니면 너무 적은가?”

각박하게 돌아가는 현실을 보면 그래도 몇몇의 오랜 친구들과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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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초까지 삼성의료원, 가톨릭의과대학, 고려대 구로병원 등지로 거의 매주 출장을 갔었다. 지하철에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는 분들의 피곤한 모습을 마주하면 깊은 연민을 느낀다. 나는 많은 분들이 이 책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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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18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