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다양한 견해
‘김홍신 인생사용서’를 읽고
1980년대 초 미국 해운회사 소속의 상선에서 근무할 무렵 이 글을 쓰신 분의 ‘인간시장’이라는 소설을 접하면서 매우 강단이 있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주에 이글을 읽게 되면서 예전의 비판적인 사고의 예리함은 여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체 7장중에서 1장에서는 서울 모 지역의 아파트 가격의 기현상, 조기 유학 열풍, 최저 출산율과 부부의 절반이 이혼한 상태라는 고발은 작금의 한국의 현실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결국 자신의 생각과 판단은 내팽개친 채 막무가내로 유행을 좇아가는 ‘앵무새 증후군’이라고 지적한 바보들의 행진이 염려스럽다.
3장에서 큰 방 두 곳과 거실의 책들과, 꽃을 심고 채소를 가꾸던 마당을 포기하지 못해서 26년째 같은 집에 사신다는 작가의 고백에 고개를 끄덕이며 비슷한 집착에 연연해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머쓱하다.
4장에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당당할 때 스스로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나 지금의 많은 사람들은 작가의 지적처럼 욕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추악함과 비겁함에 너무 젖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1909년 9월 4일 간도를 청나라에 넘겨준 것에 대하여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주장하는 작가의 지적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숙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하루 12시간 이상 집필을 하여 2006년 12월 7일 ‘대발해’를 탈고하기까지 작가가 겪은 우여곡절과 고난을 엿보면서 많은 감동을 느꼈다.
5장에서 말콤 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는데 약 한달 전 안철수 교수님의 강의에서도 들은 바가 있지만 우리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성실하게 노력하고 일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깊이와 폭을 갖춘 전문성이나 실무 경험보다는 너무 대중들의 인기에 영합하는 말잔치가 판을 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6장에서 독도를 지키고 유인도화 하기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바 하루빨리 실천에 옮겨서 더 이상 일본이 억지를 부릴 수 없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7장에서 고소영, 강부자로 희화화 되는 현 정부의 실책에 대하여도 언급하고 있는데 부동산 투기, 자녀들의 이중국적, 세금누락 등의 사회의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에서도 보듯이 금융권의 비리와 영합한 세력들의 부정부패와 난맥상은
지난 10여년의 사회가 겉으로는 자유와 복지 그리고 정의를 표방하였으나 실제로는 우리들이 얼마나 표리부동하고 후안무치하게 살아왔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하루 빨리 이러한 잘못들을 뉘우치고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감사합니다.
2011년 6월 8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