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기
침실을 찾아드는 새소리에 눈을 뜨면 언제나 송도 바다가 시야 가득 들어옵니다.
요사이는 시끄러운 해변보다는 뒷산의 호젓하고 잘 다듬어진 산책로를 즐겨 찾는 편이지만
이제 해수욕장이 문을 닫으면 다시 요트를 끌고 바다로 내려가 볼 생각입니다.
지난주에는 한 주 내내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부산 근교의 녹산에 있는 중소조선연구원(RIMS)에 출근을 해서 하루 6시간씩 조선공으로 일을 했습니다.
월요일(8월 10일)
오전에는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에서 연구원 및 센터에 대하여 소개를 받고 optimist 전체 작업공정에 대하여 김충곤 선생님(한국목조선박)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이미 재단된 자작나무 합판 재질의 선저판 선미판 측판 선수판에 일정한 간격으로 드릴을 사용하여 구멍을 뚫고 철사로 얽어서 선저판 조립을 한 후 epoxy 수지를 사용하여 glue 작업을 하였습니다. 작업 도중에 중앙일보와 부산일보의 기자분들의 취재가 있었으며 티브로드 낙동방송에서는 직접 현장에 대한 취재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화요일(8월 11일)
선저판 조립에 사용된 철사를 제거하고 선저판 내부에 부재를 사용하여 보강작업을 하였습니다. 선수와 선미판의 내측에 트랜섬(transom)을 설치하고 선측판의 좌우현에도 외측으로 보강재를 수지로 접착시킨 후 grip과 vise로 고정하였습니다.
수요일(8월 12일)
선저판 내부에 부력물 고정용 패드를 도면에 따라 설치하고 중앙에 center board box를 설치하기 위하여 jigsaw를 사용하여 선저의 중앙부를 절개하고 center board box를 수지로 고정하였습니다. 선측판의 좌우현에도 내측으로 보강재를 수지로 접착시킨 후 grip과 vise로 고정하였습니다.
오전에 해양월간지 ‘SEA&’의 강승철 편집장님과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목요일(8월 13일)
선수와 선미의 네 모서리에 홈을 파고 보강부재를 부착하고 mast hole을 뚫었습니다.
선저에 main sheet securing pad를 설치하고 선체에 대한 sanding 작업을 하였습니다.
금요일(8월 14일)
선체에 대한 페인트 도장과 mast와 boom 등의 sailing rigs를 제작하고 rudder와 daggerboard를 가공하였습니다.
오후에 수료식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토요일(8월 15일)
서낙동강 요트 경기장에서 제작한 딩기요트 진수식을 거행하고 직접 조선을 해서 운항성능을 검사해 보았습니다. 아울러 카누와 카약 경기도 개최되었습니다.
요트 제작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중소조선연구원 및 센터에 계신 모든 분들과 한국목조선박의 김충곤, 김득원 두분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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