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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이라면 사 볼만한 8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 코넥티아원

자고로 싼 게 비지떡이라고 했다. 비싸고 좋은 건 있을지언정 싸고 좋은 건 없다는 말이다. 물론 가격에 비해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경우 가성비가 좋다는 표현을 쓰기는 한다. 하지만 가성비가 좋다는 것도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쓸만하다는 말이지 성능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쨌든 돈값이라는 건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번에 부담없이 쓸만한 태블릿을 찾아보면서 매번 좌절을 경험해야 했다. 10만원 안팎으로 살 수 있는 제품들은 아쉬운 수준이 아니라 몹쓸 수준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원하는 모든 기능을 구현하는 제품은 없었기에 그야말로 아쉬운 대로 쓸만한 제품을 선택해야할 판이었다. 이럴 때 가성비가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어차피 성능은 거기서 거기일 테니 가격이라도 참해야 하니 말이다.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B1-730, 레노버 탭2 A7, JLab Pro-7, Vido T10, M380W, 아스프로탭 등 이것저것 알아보다 성우모바일에서 출시한 코넥티아 원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올 2월에 출시된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치고는 없는 게 없는(?) 성능을 자랑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저가 태블릿은 메모라가 작거나(약 512MB) 저장용량이 적거나(약 8GB 정도) 블루투스 또는 GPS가 없기 마련인데 코넥티아 원은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우선 메모리가 1GB로 512MB짜리에 비하면 비교적 여유로운 이용환경을 제공하고, 저장용량이 16GB로 다른 저가 제품에 비하면 상당히 널널한(?) 용량이었다(64GB까지 지원하는 외부 저장소도 제공한다). 여기에 블루투스 4.0을 지원하고 GPS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태블릿으로도 쓰고 네비로도 쓸 수 있었다. 조금 과장해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또는 갤럭시노트)으로 할 수 있는 웬만한 일들을 다 할 수 있는 셈이었다.

코텍티아1

그러고도 가격은 불과 9만9천원이다. 올초 출시할 때만해도 20만원대였으나 현재는 쿠팡이나 위메프와 같은 소셜커머스에서 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고 그나마도 카드 할인 쿠폰을 받으면 1만원 정도 더 다운시킬 수 있다. 다른 중고 태블릿을 알아보다가 코넥티아 원을 8만 9천원에 장만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급히 생각을 고치기도 했다(카드 할인 쿠폰은 선착순이므로 서둘러야 얻을 수 있다).

코넥티아 원의 액정 크기는 8인치다. 요즘 8인치들은 아이패드와 같은 4:3으로 나오는 제품들이 대부분인데 비해서 코넥티아 원은 16:10으로 같은 8인치에 비하면 다소 작아 보이기도 한다. 4:3은 가로가 넓으므로 문서 읽기에 좋으나 동영상 재생시에는 위 아래에 빈공간이 생기고, 16:10의 경우에는 화면을 꽉채운 상태에서 편안하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나 문서 읽기에는 불리한 게 사실이다. 베젤이 좁아 더 작아보이기도 한다.

배터리는 4000mAH로 아쉬운대로 쓸만한 듯 보였지만 막상 사용해 보니 1분에 1%씩 닳는 느낌이다. 사용기에 보면 배터리가 오래 간다는 말도 있던데 그다지 신뢰하기 어렵다. 다만 1% 남은 상태에서 1시간 정도 유지되는 걸로 보면 약 4시간 정도는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가 켜 있을 때와 꺼 있을 때의 전력 소모 차이가 심하므로 인터넷을 쓰지 않을 때는 와이파이를 끄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겠다.

재미있는 것은 FM라디오와 전원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FM라디오의 경우 녹음기능까지 제공하므로 방송을 녹음해서 들을 수 있다. 반드시 이어폰이 있어야 FM라디오가 실행되지만 이어폰을 꽂은 상태에서는 스피커로도 출력할 수 있다. 예약 기능은 취침뿐만 아니라 기상까지도 가능하다. 쓰지 않는 심야시간에는 자동으로 꺼놨다가 아침에 자동으로 켜지게 만들 수 있으니 그만큼 배터리 관리에도 유리해진다.

20만원짜리라면 말이 달라지지만 10만원이라면 분명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가로 121mm에 세로 214mm(두께 8.9mm)로 한 손으로 잡기도 편하고 무게 역시 330g에 불과해 가벼운 편이다. 액정도 IPS로 쨍하다. 다만 누런 오줌 액정이라 IPS다운 맛은 덜하다. 본체 외에 제공되는 것이라고는 USB 케이블이 전부다. 1A짜리로는 충전되지도 않으면서 별도의 충전기가 없다는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10만원이 아깝지 않기는 하지만 어쨌든 비지떡은 비지떡이다. 그 이상을 바라는 건 분명 무리고 욕심이다.

* 장점

1. 싸다. 다른 중고를 알아보느니 차라리 코넥티아 원 새걸로 사겠다.
2. 가볍다. 그래도 태블릿은 태블릿이니 들고 있다보면 부담스럽기는 하다.
3. 라디오가 달렸다. 테이터가 부족한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4. 예약 기능이 있어 안 쓰는 밤시간대에는 꺼놓을 수 있다.
5. 한국회사 제품이다. 저가 중국산과 달리 완벽한 한글 서비스를 제공한다.
6. 16:10이라서 영화볼 때 유리하다.
7. 액정보호지가 처음부터 붙어서 나온다.

* 단점

1. 4:3이 아니라서 문서를 볼 때 불리하다.
2. 터치가 불안정하다. 못 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3. 할인 기간이 끝나면 정상 가격으로 오를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가성비는 뚝 떨어지게 된다.
4. 충전을 위한 케이블은 주지만 충전기는 주지 않는다.
5. 네이버 스포츠 실시간 중계시 HD화질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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