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 했던 박병호가 침묵을 깨고 빅리그 데뷔 첫 2루타를 터트렸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박병호는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맞이한 첫 타석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선발 투수 맷 레이토스에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 역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7회 시카고 화이트삭스 두 번재 투수 맷 앨버스의 가운데 몰린 싱커를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 하단을 맞추는 호쾌한 타구로 큼지막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9번 타자 막스 케플러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에서 투수의 2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하기도 했지만, 톱타자 브라이언 도져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굴러가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0:2로 뒤지고 있던 미네소타는 4회 선두 타자 조 마우어의 3루타와 4번 타자 트레버 플루프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쫓아가기는 했으나 추가 득점은 하지 못한 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개막 후 9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9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미네소타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1.56점에 불과한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은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하이메 가르시아가 완봉승을 거둠에 따라 등판 기회를 잡지 못 했다. 가르시아는 9이닝 동안 피안타를 하나만 내준 채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장단 11안타를 터트린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에게 7:0으로 승리했다.
한편, 볼티모어의 김현수는 9회말 우익수 놀란 레이몰드 대신 타석에 들어서 모처럼 우전 안타를 쳐냈다. 풀 카운트에서 텍사스 다섯 번째 투수 션 톨리슨의 6구째 93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친 김현수는 모처럼 한국산 타격 기계다운 타격으로 1-2루 간을 꿰뚫는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텍사스에게 3:6으로 패했다.
전날 팀 역사상 최초로 루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되었던 시애틀의 이대호와 LA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경기가 없어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