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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고군분투한 윤석민을 도와주지 않는 기아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고군분투한 윤석민을 도와주지 않는 기아

9이닝을 혼자 책임졌다. 102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피안타 9개와 사사구 1개로 2점을 내주는데 그쳤다. 팔이 빠지도록 던졌지만 돌아온 것은 패배의 멍에였다. 11안타를 치고도 단 1득점에 그친 타선 탓이다. 그 1점도 홈런으로 나온 점수였을 뿐 숱한 득점 기회를 날려먹었기 일쑤였다. 17일 넥센과 경기를 펼친 기아와 윤석민 이야기다.

기아는 넥센의 영건 신재영을 맞아 고전했다. 타자 몸 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에 맥없이 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몸 쪽은 버리고 바깥쪽만 상대하기로 하면서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3회 이성우와 오준혁의 안타로 1사 1루와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5회 김원섭의 안타로 1사 1루에 주자가 나가기도 했다. 1회와 4회 한 점씩 내주며 0:2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역전의 희망이 없지는 않았다.

드디어 6회 오준혁과 노수광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김주찬의 타구가 내야 플라이에 그쳤으나, 1사 1-2루의 기회는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2루 주자 오준혁이 무리하게 3루로 달리다 객사하고 말았다. 곧바로 필의 2루타가 터지면서 도루 실패의 아쉬움은 더 크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의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갔지만 넥센 중견수 임병욱에게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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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도 기아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김주형과 김원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에 주자는 1-3루였다. 전세를 뒤집을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8번 타자 이성우가 번트 동작을 취했다가 배트를 거두는 사이 3루 주자 김주형이 넥센 포수 박동원의 견제에 걸려 객사하고 말았다. 이성우의 동작으로 보아 스퀴즈 작전은 아니었던 걸로 보이는 상황에서 김주형의 성급한 판단이 화를 불렀다.

무사 1-3루가 1사 1루로 변한 상황에서도 비슷한 플레이가 나왔다. 이성우의 타구가 내야와 외야 사이로 날아갔고, 3루수 김민성과 유격수 김하성, 좌익수 고종욱 사이로 떨어질 듯했다. 이때 김하성이 열심히 달려가 글러브에 맞고 튕긴 공을 오른손으로 다시 잡아냈다. 그리고는 1루로 던져 2루에서 돌아오던 김원섭까지 잡아냈다. 김하성의 나이스 캐치를 칭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김원섭의 성급한 판단 역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8회 김민우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다원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기아는 백용환의 안타와 노수광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마침 김주찬의 안타가 나왔다. 그러나 7회의 기억이 백용환 대신 대주자로 들어간 박찬호의 발목을 잡았다. 전진 수비 중인 1루수 대니 돈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였지만 타구의 향방을 끝까지 보고 달린 박찬호는 3루에 머물러야 했다. 결국 필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범호마저 외야 뜬공에 그치면서 기아의 추격에는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윤석민은 2015년 친정팀으로 복귀한 후 이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윤석민의 완투는 2013년 7월 25일 잠실 LG 전으로 997일 만이다. 당시 윤석민은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지만 결과는 0:1 완투패였다. 올 시즌 완투는 14일 LG 전의 롯데 레일리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며 완투패는 윤석민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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