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한 접사 필터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한 접사 필터

접사11

카메라를 바꾸고 나서 두 가지 면에서 좌절해야 했다. 하나는 컴팩트 카메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망원(줌)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접사가 안 된다는 점이었다. 싸구려 컴팩트 카메라에서도 되는 기능을 비싼 DSLR에서는 제약이 따르는 것이었다. 물론,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돈이 더, 아주 더 많이 들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컴팩트만도 못할 수 있다.

WB500이라는 삼성 컴팩트 카메라를 쓰다가 아웃포커싱을 위해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인 NX5를 장만했었다. 렌즈는 기본이라 할 수 있는 18-55mm 표준 렌즈에다 망원렌즈인 50-200mm 렌즈까지 갖췄었다. 이 정도면 남부럽지 않으리라 믿었었다. 하지만 무식한 착각이었다. 이 정도 구성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컴팩트 카메라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던 접사와 망원이 자유롭지 못하니 그만큼 활용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접사 필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 필터처럼 렌즈 앞에 끼우기만 하면 접사가 가능해진다는 말이었다. 성능으로는 접사 링이 더 좋지만 다소 비싼 데 비해서 접사 필터는 그렇지도 않았다. 직접 찾아보니 호루스벤누의 접사 필터는 불과 8,000원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 정도 금액을 들여서 접사를 구현할 수만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당장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접사 필터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아니 워낙 기대치가 낮은 상태다 보니 이 정도만 돼도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30mm 단 렌즈로 찍을 때는 약 20cm 정도를 떨어져야 촛점이 잡혔기에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으나 접사 필터로는 약 7cm까지 접근해서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차이는 대단했다. 단돈 8천원의 효과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접사 필터를 끼운 렌즈는 표준 렌즈인 18-55mm와 단 렌즈인 30mm 렌즈다. 두 렌즈의 사이즈가 다르므로 하나로 양쪽 렌즈에 모두 이용할 수는 없었다. 표준 렌즈를 위해서는 58mm 필터가 필요하고 단 렌즈를 위해서는 43mm 필터가 필요했다. 두 개를 구입해야 했지만, 가격 부담은 크지 않았다. 또한, 한 번에 묶어서 구입하니 2,500원의 배송료도 한 번만 물면 됐다.

단 렌즈에 끼우는 필터는 크게 티 나지 않으나 표준 렌즈에 들어가는 필터는 마치 돋보기처럼 생겼다. 실제로 필터를 떼서 보면 돋보기 효과를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이 말은 접사 필터가 아니더래도 돋보기만 있으면 접사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하니 차라리 접사 필터가 더 낫겠다 싶다. 물론 능력이 된다면…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