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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본 영화 300:제국의 부활

300-6300

충격적이다. 스토리 보다 액션에 더 중점을 둔 영화인 줄은 예상했지만, 그 수위가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아니 3D 입체 영상으로 보니 훨씬 더 잔혹했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느낌이었다. 사방에서 핏방울이 튀어 올랐고 그야말로 ‘유혈이 낭자하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 느낌이 스크린 너머로 그대로 전해지기까지 했다. 2014년 3월 6일 개봉한 ‘300: 제국의 부활'(300: Rise of an Empire, 2014) 얘기다.

‘300: 제국의 부활'(300: Rise of an Empire, 2014)은 2007년에 개봉했던 ‘300’(300, 2006)의 후속편으로 마라톤 전투 이후 그리스와 페르시아 간에 벌어진 ‘살라미스 해전’을 그리고 있다. 막강한 군사력의 페르시아와 악으로 깡으로 막아서는 그리스 병사들의 결사항전이 주된 내용이다. 어차피 역사가 결말을 다 말해주므로 ‘그래서’ 보다는 ‘어떻게’가 더 관심인 영화라 하겠다.

스토리가 궁금해서 보는 영화가 있고 화려한 액션을 즐기고 싶거나 호쾌하게 웃고 싶어서 보는 영화가 있다. 탄탄한 스토리에 화끈한 액션이 있고, 적당히 웃기는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영화는 흔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300: 제국의 부활'(300: Rise of an Empire, 2014)은 스토리보다 액션을 즐겨야 하는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 장면만 나온다고 할 정도로 액션 하나는 끝내준다.

그런 액션을 더욱 실감 나게 즐기려면 3D 입체 영화로 보는 게 좋겠다. 3D 안경 때문에 화면이 어둡고 인물들이 다소 왜곡되어 나타나며 영화라기보다는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지만, 액션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투 장면이 얼마 되지 않고 스토리 전개 위주로 진행된다면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전투 장면이 영화의 대부분이니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입체 효과는 상당히 그럴듯하다. 아니 ‘그럴듯’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겠다. 피가 튀고 손발이 잘려나가며 머리가 박살 나기도 하니 말이다. ‘아바타'(Avatar, 2009) 이후 이 정도로 실감 나는 3D 입체 영화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2D 디지털 버전으로 봤으면 평범해 보였을지도 모를 장면들이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임산부나 노약자는 당연히 삼가야 하고 비위 약한 여자들도 피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3D 입체 영상을 보면서 액션영화가 아니라 농도 짙은 에로영화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D 액션영화가 이 정도라면 3D 에로영화는 어떨까 싶은 호기심이 생긴 것이다. 실제로 초반에 여인의 젖가슴이 잠시 스쳐지나는데 꽤 괜찮았다. 중반에도 잠깐의 정사장면이 펼쳐지는데 나름대로 볼만했다. 3D 액션영화와 함께 3D 에로영화의 가능성을 봤다고 해야 할까.

지난 2010년에 개봉했던 ‘나탈리’는 ‘국내 최초 이모션 3D’를 표방했던 작품이었다. 이성재, 김지훈, 박민경 주연의 이 영화 장르가 바로 에로였다. 실제로 질펀한 정사장면이 영화 시작과 함께 펼쳐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3D로 본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그러니 입체 효과가 어떤지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 물론 영화 기술에 대한 호기심일 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300: 제국의 부활(300: Rise of an Empire, 2014)
액션, 드라마, 전쟁 | 미국 | 102분 | 2014.03.06 개봉 | 감독 : 노암 머로
출연 : 에바 그린(아르테미시아), 설리반 스탭플턴(테미스토클레스), 로드리고 산토로(크세르크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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